본문내용 바로가기
檢, ‘입법 로비’ 윤관석 前의원 추가 기소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6-27 14:16:22   폰트크기 변경      
2000만원대 뇌물수수 혐의… 돈봉투 수사 중 포착

[대한경제=이승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재판 중인 윤관석 전 의원이 입법 로비 대가로 2000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윤관석 전 의원/ 사진: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27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윤 전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욕실 자재 제조업체 대표인 송모씨로부터 ‘절수설비 관련 법령 개정을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모두 2270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윤 전 의원은 2017년 6월~지난해 3월 송씨로부터 입법 로비 대가로 후원금 총 650만원을 받고, 자신과 친분이 있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12명에게도 송씨가 모두 850만원의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는다.

이와 함께 윤 전 의원은 송씨로부터 11차례에 걸쳐 회원제 골프장 이용료 약 770만원을 대납받고, 16차례에 걸쳐 해당 골프장 이용 기회를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송씨는 절수용 양변기 부품 등을 제조하는 업체 대표로, 국내 판매용 절수 설비를 제조ㆍ수입하는 경우 절수 등급을 반드시 표시하도록 하는 법 개정 등을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법 개정안은 2021년 3월 발의돼 같은 해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송씨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경선캠프의 식비를 대납해준 것으로 지목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검찰은 민주당 돈 봉투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회의원으로서 입법권과 관련한 뇌물을 수수한 범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전 의원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위해 경선 캠프 관계자들에게 ‘당내 현역 의원들에게 뿌릴 불법 정치자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뒤 이를 전달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승윤 기자 lees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정치사회부
이승윤 기자
leesy@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