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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올 공공주택 설계 심사 마무리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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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28 05:00:17   폰트크기 변경      

이달 7건 심사…내달 5건 예정
해마ㆍ에스파스건축, 각각 2건씩 수주
발주 물량 예상 못 미쳐…착공 승인 지연 탓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조달청이 이달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주택 설계사 선정과 계약 업무를 이관받았으나, 올해 집행이 착공 승인 지연 등으로 조만간 끝날 전망이다.

27일 관련 기관에 따르면 조달청은 이달 LH 수요의 7개 공공주택지구의 10개 블록, 9713가구를 대상으로 한 공공주택 설계공모 7건을 심사했다. 이들의 총 설계비는 313억원이다.

이 중 해마종합건축사무소(이하 해마건축)와 건축사사무소에스파스(이하 에스파스건축), 강남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강남건축)는 각각 2건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들은 지난 3일 조달청이 처음 심사한 설계비 69억원의 ‘하남교산 S-9BL 공동주택 설계공모’를 합작해 ‘1호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두 번째로 큰 설계비 61억원의 ‘고양창릉 A-2, A-5BL 공동주택 설계공모’는 토문건축사사무소(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ㆍ이하 컨소시엄 구성사) 품으로 돌아갔다.

또 지난 4일 심사한 설계비 33억원의 ‘고양창릉 A-3BL 설계공모’는 다인씨엠건축사사무소(디엔비건축사사무소)가, 10일 심사한 설계비 40억원의 ‘하남교산 S-4BL 설계공모’는 에스파스건축(무영종합건축사무소, 강남건축)이 각각 차지했다.

이 밖에 ‘구리갈매역세권 A-3BL(17억원ㆍ이하 설계비)’은 한빛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에스아이그룹건축사사무소), ‘광주송정역KTX A-1, A-4BL(43억원)’은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종합건축사사무소(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 ‘청원오창 1BL, 2BL(50억원)’은 종합건축사사무소 건원(피에이씨건축사사무소, 해마건축, 아이엔지건축사사무소)이 각각 당선됐다.

조달청은 내달 총 설계비 247억원 규모의 5개 지구, 9개 블록을 끝으로 올해 LH 설계공모 심사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다.

심사일 순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6-2 M1BL(62억원, 7월3일) △행정중심복합도시 6-2 M5 및 M8BL(63억원, 7월4일) △ 고양창릉 S-2 및 S-8BL(77억원, 7월19일) △고양창릉 S-10BL(34억원, 7월29일) △평창장평, 상주서문, 장수계남지구(11억원, 8월12일) 등이다.

이에 앞서 LH는 올 상반기 자체 심사를 통해 1359억원 규모의 설계공모 44건을 집행한 바 있다.

이로써 조달청이 이달 심사한 7건과 앞으로 심사할 공모 5건을 모두 더하면 총 설계비는 1919억원에 이른다. 이는 앞서 지난 3월 LH가 올해 설계 물량으로 예고한 2800억원에 다소 못 미친다.

이와 관련 LH측은 “지난 5월 이후로 예정한 지구들이 착공 승인 지연 등의 변수로 미뤄지면서 연내 발주가 불투명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달청이 처음 수행한 LH 설계공모 심사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다소 엇갈린다.

A사 대표는 “지자체와 공공기관 소속 심사위원 숫자가 기존 대비 늘면서 최신 건축 디자인 트렌드가 평가 요소로 잘 반영되지 못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B사 관계자는 “과업 수행계획, 지역사회와 연계한 커뮤니티 계획 등 평가항목의 다양성 측면을 고려할 때 건축 전문가를 제외한 이들 역시 심사에 참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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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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