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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특례대출 기준 완화에 ‘내 집 마련’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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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6-28 09:25:11   폰트크기 변경      

/사진:이미지투데이
[대한경제=김수정 기자] 최근 정부가 신생아 특례대출의 소득 요건을 완화하면서 대출 요건에 해당하는 9억원 이하,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의 인기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국토교통부는 저출산 대책을 일환으로 부부 합산 소득 요건을 내년 1월 1일부터 3년간 출산한 가구에 한해 연 2억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현재는 연소득 1억3000만원 이하 가구만 신청이 가능하다. 올 3분기부터 2억원 이하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는데, 내년부터는 2억5000만원 이하로 추가 완화한 것이다.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9억원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올해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된 이후 수도권 9억원 이하 아파트의 거래량이 증가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된 2월부터 5월까지의 서울·경기의 9억원 이하 중소형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만8229건으로 전년 동기간 거래량 3만7257건 대비 972건 증가했다.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 기준이 대폭 완화되는 만큼 거래량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9억원 이하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많아지면서 아파트 몸값도 올라가고 있다. 실제로 서울 강서구 등촌동 ‘등촌동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는 지난 1월 8억8800만원에 거래됐으나, 지난 5월 9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월계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면적 84㎡도 지난 2월 매매가 8억6000만원보다 7900만원 오른 9억3900만원에 손바뀜됐다.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아파트 공급량은 적기 때문에 가격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인허가는 예년 평균 54만호보다 30% 줄어든 38만호 수준이고, 착공도 35만호로 예년 평균 대비 27% 감소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서울에서 9억원 이하로 나오는 경우가 적어 준서울권으로 불리는 지역의 단지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분양가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신생아 특례대출을 활용하는 수요자들은 9억원 이하로 공급된 기분양 단지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전했다.

김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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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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