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한상준 기자] ‘건설산업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카테라의 드라마틱한 성장과 갑작스러운 몰락을 집중 조명한 책 ‘건설 산업의 테슬라, 카테라의 도전과 실패’가 출간돼 화제다.
건설 프로젝트 관리(PM) 전문회사 한미글로벌이 저술한 이 책은 카테라가 건설산업 패러다임을 전환하려고 시도한 과정과 이로 인해 발생한 문제점들을 심도 있게 분석한다. OSC(Off-Site Constructionㆍ탈현장 건설)을 통한 급진적 혁신을 시도한 카테라는 제조업 방식을 도입해 큰 주목을 받았으나, 2021년 사업 종료로 그 여정이 마무리됐다.
OSC란 공사 현장 작업을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생산 과정을 공장에서 완료해 현장으로 운송하여 설치함으로써 현장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줄이고, 건설 산업 생산성 향상, 품질과 안전사고의 개선에 잠재력을 가진 생산방식이다. 기존의 노동 집약적인 방식을 제조업화하면서 기술혁신이 가능하며, 공사 기간 단축에도 효과가 있다.
이 책은 카테라의 등장과 사업 확장, OSC 기술의 소개와 접목 방법, 카테라의 전략과 비전, 그리고 성장과 실패로부터 얻은 교훈을 전문가 인터뷰와 자료 분석을 통해 조명했다. 또한, 카테라의 경험이 한국 건설 산업에 주는 시사점과 관련 제언이 포함되어 있어, 관련 업계에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과거 한국 경제의 고성장을 이끌던 건설 산업이 최근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정체되고 있다”라면서 “카테라의 경험을 통해 성공적인 점은 취하고, 실패한 부분은 개선하여 건설 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본 책의 연구를 주도한 김용우 교수(워싱턴 대학교)는 “건설 산업에서는 종종 관성적인 선택이 지배적인데, 이 책을 통해 OSC와 관련된 기업들이 비용을 낭비하지 않고도 필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글로벌은 건설 산업 전략과 관련된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표해왔으며, 김용우 교수가 이전에 집필한 ‘건설의 게임 체인저, OSC’와 함께 본다면 OSC 건설 산업의 미래 전략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상준 기자 news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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