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는 철강 슬래그를 활용한 시멘트 생산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는 기술에 대한 실증화 시험을 실시했다. / 사진 : 아세아시멘트 제공 |
[대한경제=박경남 기자] 아세아시멘트는 철강 슬래그를 활용한 시멘트 생산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는 기술에 대한 실증화 시험을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지난 2022년부터 진행 중인 ‘슬래그류 비탄산염 원료로 주원료인 석회석을 대량 대체해 시멘트를 제조하는 기술개발’ 과제의 일환이다.
시멘트산업은 주원료인 석회석에 의한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불가피하다. 특히, 석회석 분해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은 비탄산염 원료를 이용해 석회석을 5% 이상 저감하는 기술개발에 나섰고, 아세아시멘트, 쌍용C&E, 한라시멘트, 포스코, 현대제철, 유진기업, 쌍용레미콘 등 총 20개 기관과 기업이 현재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 2년 동안 기초연구를 토대로 석회석을 최대 3% 수준까지 저감하는 기술을 실제 시멘트 제조공정에 적용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에서 시멘트 원료용으로 전처리 가공한 슬래그 2400t을 활용해 시멘트를 제조하고,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변화, 에너지 효율 변화를 확인하는 동시에 시멘트 압축강도, 유해성분 등 시멘트의 품질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다.
아세아시멘트 관계자는 “철강, 시멘트, 콘크리트 업종이 같은 목표를 위해 힘을 모았다는 데 이번 기술개발이 큰 의의를 갖는다”며, “앞으로도 기술개발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경남 기자 k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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