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올해 하반기는 지자체 신청사 건립사업을 비롯한 대형 공공 건축 설계공모와 주택 건설사업관리용역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움츠러든 건축업계가 모처럼 숨통을 틀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대어급 설계공모로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건립사업 등이 거론된다.
지난달 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이들 두 기관이 들어설 세종 국가상징구역의 도시설계공모 관리용역 수행업체 선정을 마치면서 사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추정 설계비가 80억원에 달하는 ‘평택시 행정타운 건립 국제설계공모’는 내달 공고된다. 평택시는 연내 설계에 착수해 이르면 내년 착공에 들어간다.
이 밖에 ‘국립민속박물관 확대 이전 건립 설계공모(235억원ㆍ이하 추정 설계비)’, ‘대구시 신청사 건립 설계공모(130억원)’, ‘여주행정복합타운 건립 설계공모(50억원)’ 등도 올 하반기 발주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공공주택 부문에서 용역비 200억원이 넘는 CM용역도 발주가 가시화되고 있다.
올 하반기 공공 CM시장 건축분야 최대어는 용역비 265억원이 책정된 ‘충남도청이전신도시 RM-5, RH-12BL 아파트 건설공사 등 CM용역’이 될 전망이다. 2개 공구 CM 등이 통합 발주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수요의 이 용역은 이달 종심제 방식으로 발주된다.
LH는 또 ‘남양주왕숙 A-3BL, A-24 및 경기북부구리갈매역세권 A-1BL 아파트 건설공사(264억원)’ , ‘고양창릉 A-4, S-5, S-6BL 아파트 건설공사(223억원)’, ‘화성동탄2 C-14 및 오산세교2 A-12BL 아파트 건설공사(202억원)’의 CM용역 발주를 하반기로 예고했다.
부산도시공사는 용역비 200억원 규모의 ‘에코델타시티 11, 24BL 민간참여 공공분양주택건립사업 감독권한대행 등 CM용역’의 이달 통합발주를 계획 중이다.
건축설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3000억원대에 불과했던 LH의 주택부문 CM용역 발주 규모가 올해 6000억원대로 확대됐다”며 “LH 용역 수주에 대한 시장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가뭄의 단비인 셈”이라고 말했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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