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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K-컬쳐밸리’ 표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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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1 15:43:31   폰트크기 변경      
경기도, CJ라이브시티와 협약 해제

공영개발 방식으로 전환해 추진


[대한경제=김국진 기자]고양 K-컬처밸리가 민간공모 대신 공공 주도로 추진될 전망이다.

경기도는 이 사업의 시행업체인 CJ라이브시티와의 협약을 해제했다고 1일 밝혔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부지 32만6400㎡에 1조8000억원(2020년 6월 기준)을 투입해 K-팝 전문 아레나와 스튜디오, 테마파크, 상업·숙박ㆍ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현곤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2016년 5월 기본협약을 체결한 이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4차례나 계획 변경에 합의하고 완공 기한이 경과했음에도 협약을 해지하지 않고 사업의 지속 추진을 위해 적극 협조해 왔지만 사업 시행자가 지체상금 감면 등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며 입장을 변경해 합의가 불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사업기간 만료를 앞두고 연장을 하지 않은 채 협약 해제를 통보했다.

CJ라이브시티는 최근 공사비 급등과 고금리로 인한 자금 조달 어려움 탓에 작년 4월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K-컬처밸리 공정률은 3%를 조금 넘는 수준이며, 매몰 비용은 2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됐다.

도는 지난 1월 CJ라이브시티 사업 정상화와 관련한 국토교통부 주관 ‘민관합동 PF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실무진 의견을 국토부에 제시한 후 법률 자문과 감사원 컨설팅을 의뢰했다. 조정위는 도에 공사 지체상금(지연배상금) 1000억원 면제와 계약 해지ㆍ해제권의 유보 등을 제시했는데, 5곳의 법률 자문 결과, 조정위 안을 수용할 경우 특혜, 배임 소지가 많다는 의견을 받았다. 지난 3월 말 컨설팅을 의뢰한 감사원의 답변은 아직 오지 않은 상태다.

도는 민간사업자 공모방식 대신 공공 주도의 공영개발 방식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세계적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부지사는 “고양시를 문화예술산업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K-콘텐츠 특화 복합문화단지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방송영상산업, 관광, 마이스산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국진 기자 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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