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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재 양천구청장 “목동선 무산시 최악 교통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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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4 10:52:10   폰트크기 변경      
경제성 부족으로 16년째 표류

5만가구 미니 신도시ㆍ인구급증 대비해야


서울시청을 방문해 목동선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는 이기재 양천구청장 / 사진 : 양천구 제공 


[대한경제=박호수 기자] 서울 양천구가 16년째 발목이 잡혀 있는 목동선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에 발벗고 나섰다. 목동과 신월동 정비사업 등으로 인구가 급증하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양천구는 지난 3일 이기재 구청장이 서울시청을 방문해 서울시 행정1부시장, 교통기획관 등과 면담하고 현행 예타 제도의 문제점과 목동선 추진 필요성에 공감하고 공동협력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4일 밝혔다.

특히 구는 신월동 지하철 불모지에 대한 서울시의 균형발전 의지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등 대규모 재건축사업에 따른 인구 증가에 선행해야 할 교통망 확충의 필요성에 대해 양 기관이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이 구청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 외곽을 연결하는 핏줄 격인 철도교통망 구축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중교통은 경제성 논리가 아닌 교통복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인구 증가 등 장래수요를 반영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예타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구청장은 “전체 14개 목동아파트가 안전진단을 모두 통과하고 속도감 있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계획을 수립 중으로, 2만6000여 세대에서 5만3000여 세대의 초대형 미니 신도시 개발에 본격 돌입했다”며 “신월동 지역 재건축ㆍ재개발, 서부트럭터미널 최첨단 복합단지 등 급증하는 인구 및 교통수요에 시기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인 교통 인프라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는 그동안 목동선 등 경전철 사업의 필요성과 조속한 예타 통과를 위해 서울시장, 시 도시교통실장 등과 여러 차례 면담을 했고, 기재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예타 통과를 촉구해왔다.

‘2008년 제1차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포함돼 추진 중인 목동선은 신월동부터 신정동, 목동 등을 관통하는 노선이다. 그러나 경제적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16년째 표류중이다. 구는 이번에도 경제성을 이유로 목동선이 무산되면 최악의 교통난이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단지 서울이라는 이유와 아직 사업시행 전이라는 개발사업, 과도한 경제성 논리만을 내세워 목동선 등 도시철도 건설이 미뤄진다면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이 떠안게 될 것”이라며 “복지는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한 기본 전제이기에 경전철 목동선 추진을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호수 기자 lake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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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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