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차세대 원자로인 고속로 실용화를 위해 연료공장 신설을 추진한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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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6년도(2026년 4월∼2027년 3월)에 재가동을 추진 중인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 고속 실험로 ‘조요’(常陽)에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새로운 연료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건설비는 수백억엔(수천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력연구개발기구를 관할하는 문부과학성은 향후 전문가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보고하고 연료공장 신설을 위한 검토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혼슈 중부 이바라키현에 있는 조요는 일본 내 유일한 고속로다. 2007년 장치 문제로 운전이 정지됐으나, 지난해 원자력규제위원회 심사에서 합격해 재가동을 위한 안전대책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원자력연구개발기구는 조요 연료를 1972년부터 핵연료사이클공학연구소에서 제조했으나, 조요 운전 정지가 장기화하면서 연료 생산도 중단했다.
요미우리는 “미사용 연료가 일부 저장돼 있지만, 재가동 시점으로부터 10년 이내에 고갈될 우려가 있다”며 “기존 설비는 노후화해 원자력규제위원회 안전 심사를 다시 받으면 합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고속로는 사용후 핵연료에 포함된 플루토늄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핵연료 사이클’의 핵심을 담당하는 시설”이라며 “조요 연료는 플루토늄 농도가 높아 민간에서 제조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고속로 연료를 충분히 제조할 수 있는 나라는 러시아뿐이어서 일본 정부 내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춘다는 측면에서도 연료 국산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다고 해설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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