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 이후 재선 가도에 힘이 실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센 '대선 후보 사퇴론'에 시달리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추가 토론을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과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나는 비뚤어진 조 바이든 무능 퍼즐에 대한 답을 갖고 있다"며 "다시 토론하자"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제한 없이 우리 둘만 무대에 올라 우리나라(미국)의 미래에 관해 이야기하는 토론"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미 CNN 방송 주관으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첫 TV 토론은 한 후보가 얘기할 때 다른 후보의 마이크를 끄고, 청중을 두지 않는 등 양측이 미리 합의해 설정한 규칙 아래 진행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예전처럼 옛날 방식으로 우리 둘만 일대일로 토론을 한다면 얼마나 멋진 저녁이 될까"라며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어느 장소에서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첫번째 토론은 시청률이 엄청났고, 기록도 세웠지만, 사실 이번 토론은 형식 때문에 모든 것을 날려버릴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처럼 추가 TV 토론을 제안한 것은 궁지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을 더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힘이 빠진 쉰 목소리에 자주 말을 더듬고 맥락에서 벗어난 발언으로 첫 TV 토론을 사실상 '폭망'한 뒤 민주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후보 교체론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 주제와 관련해서는 "조에게 왜 그가 수백만 명의 사람과 미지의 지역에서 온 수많은 폭력 범죄자가 한때 위대했던 나라에 쏟아져 들어오는 열린 국경을 원하는지, 왜 그가 여성 스포츠에 남성이 뛰는 것을 원하는지, 왜 그가 5년 안에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바꾸는 걸 원하는지, 왜 국민을 파괴하는 인플레이션 폭등을 방치했는지를 설명하도록 하자"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것(토론)은 또한 엄청난 압박 아래 그(바이든)의 능력 또는 능력 부족을 증명해낼 것"이라며 "마찬가지로 나에게도 또 다른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