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현희 기자] 중국이 '좀비 마약'이라고 불리는 펜타닐 주원료인 전구체 일부 판매업체를 폐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국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전향적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펜타닐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전구체 일부 판매상 영업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웨이샤오쥔(魏曉軍) 중국 공안부 마약단속국 국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펜타닐 전구체에 대한 단속 캠페인을 벌여 디지털 판매 플랫폼 14개와 온라인 스토어 1000개 이상의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오랫동안 미국이 중국과 양자회담에서 펜타닐 문제를 제기했는데도 요지부동이었던 중국이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 미중 정상회담 이후 새로운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미국 당국은 전구체가 인터넷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는데도 중국 당국이 이를 단속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중국 화학기업들이 펜타닐 전구체를 건네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1·2차 가공을 통해 펜타닐을 제조해 미국 등지로 유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희 기자 m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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