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8일~7월1일까지 나흘간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북한이 김일성 주석 사망 30주기를 하루 앞둔 7일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절대적 충성심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1면에 ‘어버이수령님(김일성)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계시며 미래에로 나아가는 천만인민을 고무해주신다’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신문은 “위대한 수령님(김일성)을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로 영원히 높이 받들어 모셔야 한다”며 “위대한 사상과 뜻의 계승이야말로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께서 지켜드리시는 어버이수령님의 영생”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김정은)의 뜻을 한 몸 바쳐 따르는 길, 바로 이 길에 위대한 수령님의 천만년영생이 있고 수령님의 평생소원을 가장 완벽하게, 가장 훌륭하게 실현하는 길이 있다”면서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가장 큰 기쁨은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념원을 풀어드려 인민들이 그 덕을 보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정은이 추진한 고급 주택부지 건설, 중앙간부학교 건설, 화성거리 조성 등 사업은 곧 김일성이 바라던 바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를 이 세상 끝까지 받들며 총비서 동지 따라 혁명의 새 승리를 기어이 이룩하자”며 정은을 향한 절대적 충성을 독려했다.
김일성의 주체사상 연구 보급활동도 자세히 소개됐다. 신문은 “주체사상은 오래 전부터 인류의 마음을 틀어 잡으며 세계 5대륙에 파급되여 왔다”고 하며 김일성을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로 영원히 높이 받들어 모시자는 김정은의 발언도 소개했다.
북한은 매년 김일성이 사망한 7월 8일을 전후해 기념행사를 개최하며 추모를 독려해왔다.
특히 올해는 북한이 중요시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이라 예년보다 추모행사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북한이 최근 김정은 단독 우상화에 속도를 내며 선대 존재감을 지우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정부 당국은 8일 당일 김정은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김일성·김정은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을 올해 한번도 찾지 않았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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