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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보 사퇴 요구 일축…“가장 결정적 한 주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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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07 16:31:35   폰트크기 변경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백악관 마당인 사우스론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ㆍ연합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고령ㆍ건강 리스크로 거취 논란에 휩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 요구를 거부하고 정면 돌파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9∼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등 공개 일정과 매체 인터뷰 등 대외 소통을 늘리며 ‘건재함’을 과시하겠다는 태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유세 이후 ABC 방송과 22분간 무편집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폭망’ 논란이 나온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토론에 대해 “심한 감기에 걸렸다. 몸이 너무 안 좋았고, 준비 측면에서 본능에 귀를 기울이지 못했다”면서도 자신은 차기 대통령직을 충분히 수행할 만큼 건강하다며 후보직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특히 “전능하신 주님(the Lord Almighty)이 강림하셔서 ‘경주에서 물러나라’ 하시면 그렇게 하겠다. (하지만) 이런 가정에서는, 주님은 강림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선을 긋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여부를 둘러싼 내홍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대선 후보 등록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민주당이 선수 교체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유세 및 정상외교와 시기적으로 맞물린 내주 민주당 내 회의가 이번 사태의 향배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상원에서는 마크 워너 의원(버지니아)이 8일 당내 의원들과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앤지 크레이그 하원 의원(미네소타)은 성명을 내고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효과적으로 선거운동을 하면서 트럼프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면서 후보직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은 “상하원 의원들이 독립기념일 휴회를 마치고 복귀하면서 앞으로 며칠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의회에서의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중 가장 결정적인 한 주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대선 경합주를 대상으로 모닝컨설트와 함께 진행한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격차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적은 2%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경합주를 대상으로 한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5%,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를 기록했다.

모닝컨설트는 “첫 대선 TV토론이 경합주의 근본적인 역학관계를 변화시키는 데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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