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안재민 기자]올 상반기 주요 건설엔지니어링 기업의 수주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건화와 전통의 강호 한국종합기술, 유신 등이 성장을 주도했고, 삼안, 동해종합기술공사 등도 높은 수주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주실적 5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건설엔지니어링 상위 16개사(도화엔지니어링 제외)의 수주실적은 총 2조977억원 수준(부가세 포함)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 실적(1조7536억원) 대비 19.6%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3041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건화가 집계사 가운데 가장 많은 2024년 상반기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768억원)보다 71.9% 늘어난 수치다. 지난 1월, 1016억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6개권역 상하수도 확장개선 사업’을 수주한 것이 실적 성장에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종합기술은 지난해(2419억원) 대비 13.3% 증가한 2742억원의 상반기 수주고를 기록했다. 유신도 상반기 수주실적(2141억원)을 지난해(1886억원)보다 13.5% 끌어올리며 수주고 2000억원 고지를 점했다.
동명기술공단은 전년(1799억원)과 유사한 1801억원의 상반기 수주고를 기록했고, 삼안은 전년(1525억원)보다 14.2% 증가한 1742억원의 상반기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동해종합기술공사는 1136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지난해(761억원) 대비 49.3%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기존에 강점을 가졌던 서울시 발주 감리 외에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발주 감리를 골고루 수주한 덕이라는 설명이다.
KG엔지니어링, 이산, 수성엔지니어링도 나란히 1000억원대 수주 반열에 올랐다. KG엔지니어링은 전년(940억원) 보다 17% 증가한 1100억원의 수주실적을 나타냈고, 이산은 전년(1086억원)과 유사한 1087억원의 수주고를 쌓았다.
수성엔지니어링은 상반기 1031억원의 수주고를 올리며 전년(847억원)보다 21.7%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경동엔지니어링과 동성엔지니어링, 동부엔지니어링, 동일기술공사, 경호엔지니어링, 다산컨설턴트는 600억원∼800억원대 수주실적을 기록하며 상위권에 위치했다.
경동엔지니어링은 전년(815억원)보다 4% 증가한 848억원을 기록했고, 동성엔지니어링은 전년(646억원)보다 25.1%가 증가한 808억원의 수주고를 쌓았다.
동부엔지니어링(768억원)은 전년보다 15.3%의 수주고 성장을 이뤄냈고, 동일기술공사(763억원)는 16.1%의 수주 증가를 나타냈다. 경호엔지니어링은 전년보다 12.1% 증가한 684억원 규모의 수주고를 쌓았고, 서영엔지니어링은 6.8% 줄어든 655억원을 기록했다. 다산컨설턴트(630억원)는 건설사업관리, 안전진단, 농업 인프라 분야에서 수주고를 늘리며 56%의 수주고 성장률을 나타냈다.
한 건설엔지니어링사 대표는 “올 상반기 건설사업관리 사업이 대거 발주되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주고를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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