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한양대학교 유럽아프리카연구소장(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 교수)과 케이틀린 내쉬 라우드헤일러 대표가 지난 6월 4일 한양대 사회과학관 415호에서 한-아프리카의 스타트업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사진:한양대 유럽아프리카연구소 제공 |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한양대학교 유럽아프리카연구소가 지난 6월 4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타트업 AC(엑셀러레이터)인 ‘라우드헤일러’와 한-아프리카의 스타트업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유럽아프리카연구소에 따르면 김성수 연구소장(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 교수)과 라우드헤일러의 케이틀린 내쉬 대표는 이번에 MOU를 맺으면서 상호 협력의 방향과 내용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약속을 주고받았다.
내쉬 대표는 지난 6월 4일부터 5일까지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맞춰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아프리카 스타트업 투자기관인 ‘GIIG’의 공동창업자이기도 하다. ‘GIIG’는 아프리카 대륙 전체를 아우르는 스타트업 경진대회 ‘글로벌 스타트업어워즈 아프리카’를 운영하고 있다.
내쉬 대표는 김 소장을 만난 자리에서 “아프리카에서 스타트업분야는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2020년 이후 글로벌 자금이 아프리카에 몰리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은 아직 아프리카를 잘 모르며 여전히 낙후된 지역으로만 알고 있다. 정보의 격차가 큰 만큼 기회도 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보다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보다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한양대학교 유럽아프리카연구소와 MOU를 맺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과 내쉬 대표는 이날 특히 한-아프리카 스타트업 네트워크(Korea-Africa Startup Network, KASN)를 정식 설립하기로 약속하고 구체적인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앞서 지난 2월 한ㆍ아프리카재단이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Africa Startup Talk Talk)에서 KASN의 출범과 비전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설립 추진절차 등을 논의한 바 있다.
김 소장은 “KASN을 통해 청년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투자자 등 스타트업 이해관계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과 아프리카의 스타트업 비즈니스와 교류협력을 보다 활성화할 수 있다”며 “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한층 성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더 나아가 아프리카의 ‘포용적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다 구체적인 협력을 위해 양자 간 정보교환과 함께 스타트업 관련 세미나와 포럼 등을 개최하고 공동 연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내쉬 대표는 “KASN을 통해 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와 비즈니스 관계가 단순한 교류 형태를 넘어 본격적인 ‘투자단계’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양대 유럽아프리카연구소는 국내에서 아프리카 연구에 있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연구소로 꼽힌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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