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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워싱턴 회의 선언’ 채택…“북러 밀착 심각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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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1 09:21:40   폰트크기 변경      
“우크라 침략 전쟁 부채질”…중국·이란에도 “동조자” 경고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75주년 정상회의에 각국 정상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터ㆍ연합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10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는 ‘워싱턴 정상회의 선언’(Washington Summit Declaration)을 발표했다.

나토 회원국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나토 정상들은 선언에서 “우리는 다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러시아)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하며 북러 관계 심화를 큰 우려를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들은 특히 “북한과 이란은 러시아에 대한 탄약과 무인기(UAV) 같은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제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부채질(fuel)하고 있다”며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국제 비확산 체제를 약화시킨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중국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는 ‘결정적인 조력자’(decisive enabler)로 규정하면서 중국의 지원 때문에 러시아가 이웃과 유럽·대서양 안보에 가하는 위협이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위산업에 사용할 수 있는 무기 부품, 장비, 원자재를 비롯한 이중용도 물품 이전 등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대한 모든 물질적이며 정치적인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나토는 인도-태평양(인태) 4개 파트너국인 IP4(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에도 주목했다.

정상들은 “인태 상황이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인태 지역은 나토에 중요하다”며 “IP4, 유럽연합(EU) 정상급 인사들과 공동 안보 도전과 협력 분야를 논의하기 위해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대서양 안보에 관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의 지속적인 기여를 환영한다”며 “IP4와 범지역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대화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지원, 사이버 방위, 허위정보 대응, 기술 등 영역에서 NATO-IP4 중점협력사업을 이행하는 등 실질 협력을 증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매년 정상회의를 계기로 공동 입장을 공식 문서로 발표한다.

올해 채택한 총 38개항으로 구성됐다. 지난해(90개항)와 비교해 올해 분량이 짧아졌지만 북한과 러시아, 이란과 러시아 간 군사협력 문제가 별도 항목으로 다뤄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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