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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이지윤 기자]  근로자의 은퇴 날짜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해 운용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가 10조원을 넘어섰다.

1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TDF 설정액은 지난해 말 9조488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말 663억원으로 출발해 2018년 말 1조2554억원, 2020년 말 4조844억원 등 구준히 상승하며 연평균 16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선 지난 11일 기준, 설정액 10조8096억원을 기록하며 10조원을 넘어섰다. 약 8년동안 설정액이 163배나 불어났다.

TDF는 주식처럼 상대적으로 위험이 큰 자산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수익률을 올리고, 은퇴시점에 다다르면 채권 같은 안전 자산 비중을 확대한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확정기여(DC) 퇴직연금 규모가 올해 117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TDF 성장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프엔가이드가 시중 자산운용사 TDF를 대상으로 최근 1년 평균 샤프지수를 산출한 결과, 한국투자 TDF알아서ETF포커스 시리즈가 2.41로 가장 수치가 높았다.

그 뒤로는 마이다스 기본TDF 시리즈(2.09)와 NH-아문디 하나로TDF 시리즈(1.96%), KCGI프리덤 TDF 시리즈(1.84), 미래에셋 전략배분 TDF 시리즈(1.81) 순으로 나타났다. 

한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TDF는 스스로 무난히 돈을 굴려준다는 특성이 핵심”이라며 “이런 편의성과 안전성에 중점을 둔다는 전제 아래 상품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im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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