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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유세장에서 총격…총격범 포함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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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4 10:34:58   폰트크기 변경      
트럼프, 귓가에 피 흘리며 퇴장…바이든 “하나의 나라로 단결해 규탄해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총격 피습을 당한 뒤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있다./사진:AP=연합뉴스


[대한경제=김광호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유세장 주변에서 여러 발의 총격이 발생해 유세가 중단됐다. 저격범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대선 후보 대관식이 열리는 전당대회 전 테러 사건이 발생하며 미국 정치권 긴장이 최고조로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3일 오후 6시10분경(미 동부시간 기준)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불법 이민 문제 등을 비판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어디선가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 손으로 오른쪽 귀 부분을 한 차례 만진 뒤 급히 발언대 밑으로 몸을 숙였다.

총성은 이후에도 4~5차례 계속됐고, 지지자들은 비명을 질렀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몸을 숙이라”고 소리치며 단상으로 뛰어 올라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에워쌌다.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저격범이 쓰러졌다”는 보고를 받은 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둘러싸고 차량으로 호송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자신을 감싸자 자리에서 일어나 관중석을 향해 주먹을 불끈 들어 보이며 건재를 과시했다. 또 지지자들을 향해 “싸워라”라고 외친 뒤 차량으로 탑승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고 있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안전을 확인한 일부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총격범은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맡은 비밀경호국(SS) 요원에 의해 사살됐다. 현장에 있던 청중 1명도 총상을 입고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백악관 경호국은 “경호국은 보호 조치 시행에 들어갔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면서 “이 건에 대해선 현재 조사하고 있으며, 추가 정보는 가능할 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 사안에 대해 보고받았다.

트럼프 대선 캠프도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그는 괜찮으며, 지역 의료 시설에서 검사받고 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극악무도한 행위에 신속하게 대응해 준 법 집행 인력과 응급구조대원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소식을 접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곧장 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난 그가 안전하고 잘 있다고 들어서 감사하다”며 “난 우리가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는 동안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유세에 있었던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질(영부인)과 난 그를 안전하게 한 경호국에 감사하다”며 “미국에서 이런 종류의 폭력이 있을 자리는 없다. 우리는 하나의 나라로 단결해 이를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SNS에 “아버지는 미국을 구하기 위해 싸우는 것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며 주먹을 들어 올리는 사진을 올렸다.


현재 미국 사법당국은 이번 유세장 총격을 ‘암살 시도’로 규정했다. 사법당국은 이 사건을 전 미국 대통령이자 대선 공화당 후보로 가장 강력한 인물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으로 조사하고 있다.


김광호 기자 kkangh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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