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전 대통령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도중 들린 총성에 미국 비밀 경호국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대피하며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
[대한경제=백경민 기자]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8) 전 대통령의 암살미수 용의자로 지목된 토머스 매슈 크룩스(20)가 이번 범행에 AR-15 계열 소총을 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총기 허용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수사당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현장에서 AR-15 계열 반자동 소총을 회수했다.
AR-15 소총은 미국에서 보편화한 무기 중 하나로, 전미총기협회(National Rifle AssociationㆍNRA)에서 ‘미국의 소총’으로 불린다. 전투 소총보다 휴대하기 편한 데다, 적은 반동으로 미국 내에서도 인기가 높다는 게 미국 언론의 진단이다.
특히 AR-15 계열 소총은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조준경을 비롯해 여러 액세서리로 ‘맞춤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훈련받지 않은 사람이라도 치명적인 사격을 가할 수 있다. 대량 인명피해를 낸 미국 총기 사건에 AR-15 계열 소총이 단골 흉기로 등장하는 배경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012∼2022년 사이 미국에서 발생한 주요 총기 난사 17건 가운데, 10건에 AR-15 계열 소총이 쓰였다고 보도했다.
백경민 기자 w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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