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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성 높이고 기초금액은 낮추고… 서울 지하철 역명 병기 입찰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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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6 11:38:45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임성엽 기자]서울교통공사는 역명병기 유상판매 사업 제도 개선 후 처음으로 이달 중 역명병기 입찰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대상 역사는 젊은 인파가 많이 모이는 강남ㆍ성수ㆍ삼각지역 등을 포함한 총 10개 역이다.

역명병기란 지하철역의 기존 역명에 부역명을 추가로 기입하는 것이다. 부역명은 폴사인 역명판, 출입구 역명판, 승강장 역명판, 안전문 역명판, 전동차 단일노선도 등 8종의 대상에 표기한다. 하차역 안내방송에 기관명이 방송되어 브랜드 홍보 효과가 크다.

공사는 지난해 8월부터 사업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낙찰률을 향상하기 위해 자문위원회를 열고 지난 5월 역명병기 유상판매 대상 기관 선정 기준을 개선했다.

개선된 제도는 심의위원회 운영 개선, 안내표지 표기 범위 조정 등이다. 공사는 심의 결과 적정성, 타당성 확보를 위해 심의의결서의 항목을 세분화하고, 공정성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전문분야 외부위원을 기존 3인에서 5인으로 확대했다.

대상 기관 안내표기 범위도 10곳에서 8곳으로 조정한다. 이를 통해 과다한 안내표기와 광고매체 정보제공 등에 따른 시민 불편을 해소하고, 기초금액을 33%까지 낮출 수 있다.

역명병기 판매 대상은 총 10개역이다. 전국 지하철역 중 수송 인원 최상위를 다투는 강남역(하루 평균 승차 인원 10만1986명)과 최근 팝업 매장의 성지가 되면서 젊은이와 해외 여행객이 많이 찾는 성수역을 포함했다. 용리단길로 새롭게 부상하는 4호선 삼각지역, 사당역, 노원역도 입찰한다.

역명병기 입찰에 참여하려면 해당 기업이나 기관이 대상 역에서 1km 이내 위치해야 한다. 낙찰받은 기업이나 기관은 3년 동안 기관 명을 대상 역의 부역명으로 표기할 수 있다. 재입찰 없이 1차례(3년) 계약 연장도 가능하다.

입찰 후 역명병기 유상판매 심의위원회를 거쳐 낙찰기관이 최종 결정된다. 60일 간 부역명을 교체하는 준비 기간을 거친다.

김정환 서울교통공사 신성장본부장은 “그간 지하철 역명병기 사업은 지역 상징성을 선점해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받아왔다”며 “개선된 제도로 공공성과 편의성을 높여 홍보를 원하는 기업ㆍ기관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임성엽 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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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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