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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 빅5 ‘수출 7000억달러’ 고지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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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6 16:07:46   폰트크기 변경      

정부는 16일 오후 ‘제5차 민관합동 수출확대대책회의’를 열고 올해 수출 7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총매진하기로 했다. 이달 초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설정했던 6891억달러에서 100억달러 이상 상향 조정한 것이다.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이 호조세를 보이는 등 수출 여건이 좋아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 7000억달러의 금자탑을 쌓을지 기대가 크다.

정부가 목표 달성을 위해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한 조처는 바람직하다. 무역금융을 5조원 추가로 늘려 모두 370조원을 공급하고, 수출 초보기업에 대한 성장금융 지원규모를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린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해외인증 긴급 서비스, 수출공급망 보증 신설, 국적선사 임시선박 투입, 환변동보험 한도 50% 확대 등은 수출 저변을 크게 넓힐 것이다.

대외 여건도 괜찮다. 상반기 수출 3348억달러를 감안하면 하반기 3652억달러 이상 수출은 다소 버거운 게 사실이다. 역대 하반기 최대 실적은 2021년 3412억달러이다. 하지만 조업일수가 상반기보다 4.5일 더 길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다. 미국, 중국, 아세안 등 주요 수출대상국 경제도 회복 중이다. 무엇보다 반도체ㆍ자동차ㆍ석유화학ㆍ뷰티 및 푸드 등 주력 품목의 강세가 반갑다. 상반기에만 52% 급증한 반도체의 경우 하반기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과 서버 중심의 세계적 수요 확대가 이어질 듯하다.

연간 수출 7000억달러는 결코 꿈의 숫자가 아니다.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최근 고물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내수 부진과 지역경제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성장의 견인차인 수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해야 마땅하다. 수출 7000억달러를 달성하면 사상 처음으로 일본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빅5의 반열에 오를 공산이 크다. 원팀 정신으로 무장한 민관 합동의 분발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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