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네덜란드 ASML, 2분기 매출 9.4조… 전년비 9%↓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7-18 13:23:32   폰트크기 변경      
AI 반도체 수요 증가… 향후 TSMCㆍ인텔ㆍ삼성 등 장비 주문 늘어날 듯


사진 : ASML 홈페이지 캡쳐.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이 올 2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보다는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은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ASML은 최첨단 미세공정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기업이다.

ASML은 17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 매출 62억4300만유로(약 9조4000억원)와 순이익 15억7800만유로(약 2조3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매출 69억200만유로와 비교해 약 9%, 순이익은 19억4200만유로와 비교해 약 19% 감소했다. 매출총이익률은 51.5%로 전년 동기 대비 0.2%P 증가했다.

매출은 앞서 ASML이 제시한 전망치 상단에 근접했고, 매출총이익률은 전망치를 웃돌았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강력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으며, 산업 회복과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전반적인 반도체 재고 수준은 계속 개선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도 반도체 업황 회복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1대당 2000억원을 호가하는 EUV 장비 수요는 꾸준하다. ASML의 신규 장비 주문 예약은 지난 1분기 36억유로(약 5조4200억원)에서 2분기 56억유로(약 8조430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시장 예측치인 약 50억유로를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ASML의 최대 고객은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뿐 아니라 인텔, 삼성전자 모두 신규 팹(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ASML 장비 수요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ASML은 올 3분기엔 매출 67억∼73억유로, 매출총이익률 50∼5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TSMC의 회장이 ASML을 비밀리에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18일 웨이저자 TSMC 회장이 지난 5월 ASML을 찾아 첨단 EUV 노광장비인 ‘하이(High) 뉴메리컬애퍼처(NA) EUV’ 구매를 사실상 확정지은 것으로 전했다.

해당 장비는 올해 가을께 대만 북부 신주 TSMC의 12 팹(반도체 생산공장) 연구개발(R&D) 센터에 설치되며 ‘A10 기술(차세대 1nm 기술)’ R&D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형용 기자 je8da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산업부
한형용 기자
je8day@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