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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수미테리 칼럼…尹정부가 긴밀히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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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19 13:44:05   폰트크기 변경      
“朴·文·尹정부 걸쳐 정보기관 활동”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지난 해 11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탈북 관련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에 참석해 이 영화를 제작한 수미 테리 박사와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9일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의 한반도 전문가인 수미 테리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이 ‘한국 정부 불법 대리’ 등의 혐의로 기소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이 “문재인 정부 시절 일어난 일”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반박했다.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한가롭게 전 정부 탓을 하는데, 정녕 윤석열 정부는 수미 테리를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할 수 있나”라고 따졌다.

고 최고위원은 “2022년 8월 윤석열 정권 출범 100일을 맞아 수미 테리는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에 ‘윤 대통령 외교 정책의 힘찬 출발’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고, 대통령실은 이를 영문 홈페이지에 대대적으로 브리핑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미 테리는 칼럼으로 윤 대통령을 치켜세웠고, 대통령실은 그 내용을 대한민국 국민뿐 아니라 전 세계인에 전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히려 (수미 테리는) 박근혜 정부에서 발탁해 윤석열 정부까지 활동한 인물이고, 윤석열 정부가 긴밀하게 활용한 것”이라며 “이 사건을 문재인·윤석열 정부로 갈라치기 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기소장 혐의 내용을 보면) 박근혜 정부 때 8개, 문재인 정부 때 12개, 윤석열 정부 때 20개”라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국정원 1차장을 지낸 박선원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미국 대선을 100여 일 앞둔 시점에 한국 정부를 타깃 삼아 러시아나 중국이 할 법한 모든 정보활동에 경고장을 날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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