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지역에 위치한 대북확성기가 설치된 군사 시설물. / 사진: 연합뉴스 |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북한이 21일 사흘 만에 오물풍선을 다시 살포했다. 올해 들어 9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풍향은 서풍으로 대남 오물풍선은 경기북주 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합참은 “국민들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해달라”며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북한은 앞서 18일에도 오물풍선 도발에 나선 바 있다. 우리 군은 이에 대응해 이날 오후부터 최전방 지역 확성기를 사흘째 가동 중이다.
우리 군은 북한이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준비를 그만둘 때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매일 지속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군 당국은 서부·중부·동부 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지역에 따라 시간대별로 나눠 매일 릴레이식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와 K-팝 등의 콘텐츠가 담긴 대북 심리전 방송 ‘자유의 소리’를 고출력 스피커로 송출하는 방식으로, 심야 시간대에는 전방 30㎞ 지역까지 방송 내용이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확성기 방송 내용에는 최근 국내에 들어온 북한 외교관의 탈북 소식과 함께 전방 지역 북한군을 향해 “노예의 삶에서 탈출하라”는 내용의 메시지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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