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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ㆍ삼성SDI, ‘꿈의 배터리’로 전기차 캐즘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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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3 16:05:40   폰트크기 변경      

정근창 LG엔솔 부사장 “모든 일은 2030년 전에 이뤄져”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고객 평가 긍정적”


정근창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 사진: 연합


[대한경제=이계풍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향후 3∼6년 내 차세대 배터리 출시를 예고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두고 양사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근창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SNE 배터리데이 2024’에서 “(리튬황, 전고체, 바이폴라 배터리 등) 차세대 전지의 출시 시점을 밝히긴 어렵지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모든 일은 2030년 전에 이뤄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성이 가장 큰 장점인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화재ㆍ폭발 가능성을 대폭 줄이고 에너지 밀도를 높인 이차전지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전고체 배터리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2년 2750만달러(약 370억원)에서 2030년 400억달러(약 53조3700억원)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맞춰 일본, 중국도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은 최근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생산 계획을 밝혔고, 일본 닛산자동차도 내년 3월 가동을 목표로 요코하마 공장에 100㎿(메가와트)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건설 중이다.

국내 배터리업체들도 꾸준히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구축을 마친 삼성SDI는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SK온은 2029년, LG에너지솔루션은 2030년을 각각 양산 목표 시점으로 제시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를 고성능 세그먼트에 배치하고, 하위 세그먼트에는 리튬인산철(LFP), LMFP(LFP 배터리에 망간 추가) 제품을 활용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 사진: 연합


3년 내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하는 삼성SDI는 현재 고객사들의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지난해와 올해 초에 고객들에게 전고체 배터리 샘플 공급을 했다”며 “현재 피드백을 받고 있는데 고객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볼륨과 엔트리 부문에서도 오는 2026년 9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울트라 패스트 차징’ 제품을 만들고, 2029년에는 배터리 수명을 20년까지 늘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SDI는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오는 2030년에는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신차 중 51%가 전기차일 것이라고 봤다.

고 부사장은 “고객들이 사는 신차 2대 중 1대가 전기차가 되도록 하려면 전기차 성능과 코스트(가격)가 내연엔진(ICE) 차량과 동등해져야 할 것”이라며 “이걸 되게 하려면 결국 (전고체와 같은) 차세대 배터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계풍 기자 kp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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