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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한형용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이 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BB+ Stable’에서 ‘BB+ Credit Watch Positive(긍정적 관찰 대상)’로 변경했다. ‘긍정적 관찰 대상’은 S&P가 90일 이내에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재평가해 상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S&P는 “향후 합병된 법인의 재무 전망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 개선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신용등급을 재평가하겠다”며 “이번 합병으로 모회사인 SK(주)의 지원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판단한다면 SK이노베이션의 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SK E&S의 안정적인 잉여 현금흐름이 더해져 SK이노베이션의 투자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S&P는 SK E&S의 신용등급 및 전망을 ‘BBB-’에서 ‘BBB- Credit Watch Negaitive(부정적 관찰 대상)’로 지정했다. S&P는 “합병이 완료되면 합병 회사의 신용도 및 그룹의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관련 기업들의 신용 등급을 관찰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 역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결정에 대해 “SK이노베이션 신용도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1일 “SK이노베이션의 SK E&S 흡수합병은 에너지 부문 내 사업기반 다각화를 통한 사업안정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한국기업평가는 “SK이노베이션의 주력이었던 정유, 화학, 이차전지에 발전 등이 더해지면서 연결 기준 사업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고 영업현금창출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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