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큐텐發 미정산 대란… 결제ㆍ취소ㆍ환불 다 막혔다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7-24 15:01:18   폰트크기 변경      

티몬에서 구매한 상품권 결제를 취소하려면 계좌로 환불해준다고 안내하지만, 환불계좌 입력이 불가해 사실상 환불을 받지 못하는 상태다. /사진: 티몬 앱 화면

[대한경제=문수아 기자] 큐텐 계열사 티몬과 위메프에서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빚어진 가운데 이미 결제한 상품의 취소와 환불, 신규 결제까지 막혔다. 업계가 추산하는 피해 규모는 결제 추정액 기준 최소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여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위메프와 티몬에서는 기존에 구매한 상품 결제 취소가 중단됐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들이 전날부터 위메프와 티몬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카드 취소를 막았기 때문이다. 구매 취소를 원하는 고객은 환불을 신청하고 계좌를 입력하면 되는데, 현재 환불계좌 입력도 막힌 상태다. 항공권, 숙박권 등 여행사에서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판매한 상품은 해당 여행사에서 재결재하는 방법으로 이용할 수 없지만, 물건은 사실상 환불받을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

신규 결제도 막혔다. 이날부터 카드사들이 티몬에서 신규 결제를 차단했기 때문이다. 간편 결제로 구매 가능하지만, 취소 시 환불 절차가 신용카드보다 복잡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페이 결제 금지’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사실상 상품을 구매할 방법이 없는 셈이다.

이미 구매한 상품권과 선불충전금을 현금화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위메프와 티몬은 최근 한 달여 간 각종 상품권을 10%가량 할인해서 판매했다. 구매자는 2개월 이후 페이코 포인트 등으로 전환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 현재 포인트 전환이 막힌 상태다.

큐텐 그룹 관계자는 “미지급된 정산대금이 얼마인지, 판매자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하기 어렵다”며 “소액 판매자에 대한 정산은 지금도 계속하고 있으며 규모가 큰 판매자에 대한 대금 정산을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수아 기자 moo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프로필 이미지
생활경제부
문수아 기자
moon@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