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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테크 설계 전진기지’ 거점오피스에 힘 쏟는 건축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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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29 09:20:31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최근 건축업계가 거점오피스(POㆍ프로젝트 오피스)를 하이테크 설계 시장 진출 확대의 교두보로 삼고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거점오피스는 통상 첨단시설 설계용역 발주처 인근에 마련된다. 생산공정과 장비 등 최신화로 설계 변경이 잦아 긴밀한 협의가 중요한 데다 보안 유지를 위해 설계 대부분을 현장에서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A아키그룹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AA아키그룹)는 지난달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프로젝트’ 대응을 위해 경기도 이천에 신규 거점오피스를 개소했다.


과거 중국공장과 셀트리온 프로젝트 등을 맡아온 하이테크 전문인력 총 50여 명이 합류를 마쳐 △BIM(건설정보모델링) 설계 △설비 △전기 △자동제어 △소방 △토목설계 등을 수행 중이다.

올해 AA아키그룹은 이천 오피스를 통해 ‘용인클러스터 1기 1단계 Ph-1’을 비롯해 이천, 청주 공장에서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총 5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소재ㆍ부품ㆍ장비 협력업체와의 프로젝트 역시 계획 중이다.

AA아키그룹은 또 지난 2012년부터 13년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전담 조직을 꾸려 울산 오피스를 운영해오고 있다.

건축업계 관계자는 “하이테크 설계 특성상 대규모 인력 투입이 필요하지만 프로젝트 연속성이 떨어져 변수가 많다”며 “거점오피스를 중심으로 탄력적 인력 운용을 통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변동성을 해소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이하 정림건축)는 올해 초 사내 첨단설계부문을 신설하며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 2021년부터 경기 이천 부발읍에서 운영하던 ‘이천 프로젝트 오피스’를 확대 개소했다.

정림건축은 올해 SK하이닉스 본사 인근에 둥지를 틀고 지근거리에서 반도체 생산 및 R&D(연구개발) 시설 설계용역을 집중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용인시청 인근에는 인ㆍ허가를 담당하는 거점 오피스를 별도로 두어 고객사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정림건축 관계자는 “발주처 요구사항에 즉각 대응할 수 있다 보니 고객사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업계 톱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현재 경기 화성 동탄과 평택에 거점 오피스를 두고 있다.

하이테크 설계의 강자로 꼽히는 MAP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역시 ‘SK배터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충남 서산에서 거점 오피스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한 대형 건축사사무소 임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거 부문에서 민간 수주 부진 흐름이 지속되면서 전사적 비용절감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악조건 속에서도 거점오피스 개소 사례가 쌓이는 것은 하이테크 설계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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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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