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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톡!파원] 사우디 폐기물 재활용 시장,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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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05 09:23:43   폰트크기 변경      
김정태 한ㆍ사우디 인프라협력센터 협력관

김정태 한ㆍ사우디 인프라협력센터 협력관 / 사진: 해건협 제공.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 탈탄소 시대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비전 2030을 발표한 이후 기후변화 및 녹색정책 관련 활동들을 지속 추진해왔다.

2020년 의장국 자격으로 개최한 G20 리야드 정상회의 기간에는 탄소순환경제 체제 도입, 환경관련 특별 선언, 토지 황폐화 억제 및 산호초 보호 관련 2개 이니셔티브에 서명했다.


이어, 2021년에는 기후변화 관련 전세계적 대응 속에서 전세계 탄소배출 감축량의 4% 이상 기여를 목표로 하는 사우디ㆍ중동 그린 이니셔티브 발표, 미션 이노베이션 2.0 이니셔티브 서명 참여를 비롯해 2060년 넷제로 달성이라는 국가적 목표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의 일환으로, 올해 1월 사우디 환경수자원농업부(MEWA)의 2023년도 연례보고서를 통해, 현재 3~4%로 전세계 최저 수준인 자국 폐기물 재활용률을 2030년까지 약 95%까지 향상을 목표로 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계획 추진으로 사우디 정부는 1200억 리얄(320억달러) GDP 증가, 10만 개 이상 일자리 창출, 연간 최대 1억 톤 규모의 폐기물 재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관련 프로젝트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사우디의 재활용 역량을 확립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순환경제 구축을 목표로 사우디투자재활용회사(SIRC)를 설립했다. 사우디 정부는 2035년까지 현재 매립 중인 도시고형폐기물의 94%를 재활용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SIRC는 사우디 정부 목표의 53%를 담당하기 위해 다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폐기물의 수집, 운송, 처리, 최종 재활용까지 전과정의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SIRC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앞선 사업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 내 3개의 클러스터(Red, Orange, Lime)에서 추진하는 PPP(Public-Private Partnership) 사업으로, 이미 디벨로퍼가 전략파트너사로 선정되어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편, 현재 클러스터에 따라 일부는 테크니컬 프로바이더(Technical Provider) 선정을 진행 중이거나 마친 것으로 확인된다. 클러스터별로 재활용폐기물선별시설(MRF), 퇴비화시설(Compost), 폐기물에너지화(WtE) 시설 등을 Technical Provider가 각 시설별 EPC를 선정할 예정이다.

리야드 다음으로는 담맘 클러스터가 뒤이어 추진 중인데 연내 디벨로퍼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디벨로퍼 추가 초청 등으로 일정이 다소 지연되고 있다. 다만, SIRC는 사업 부지를 이미 확보하고 있어 디벨로퍼 선정만 빠른 시일내 결정된다면, 리야드 프로젝트와 병행하여 추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IRC는 리야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담맘, 제다, 메카, 메디나 등 사우디 내 주요 도시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리야드와 담맘을 제외한 후속 프로젝트는 현재 폐기물 처리시설 설계에 필요한 성상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완료되는대로 후속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된다.

최근 사우디 프로젝트들에 대한 자금조달 난항과 비용 추산 오류 등의 우려 속에서도 폐기물 재활용 분야 투자는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이며, 비전 2030 추진에 따른 경제성장과 인구 증가로 시장 잠재력은 확대될 것임이 분명하다.

유럽 등 선진국 폐기물 관리 전문업체에 비해 우리 기업의 실적은 부족할 수 있지만, 기술력과 시공 능력만큼은 세계적 수준인 만큼 금융조달 능력이 수주의 관건이 될 것이며, 잠재적투자자로서 한국해외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협력한다면 우리 기업에게 사우디 폐기물 재활용 시장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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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김승수 기자
soo@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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