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가람홀에서 열린 한국건축협회 건축교육원의‘2024 KIA LECTURE’ 개강식에서 한영근 한국건축가협회 회장이 ‘국격의 건축’을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 사진=한국건축가협회 제공.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한국건축가협회가 협회 산하 건축교육원을 공식 설립하고 교육사업을 본격화한다.
한국건축가협회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 가람홀에서 ‘2024 KIA LECTURE’ 개강식을 열고 ‘국민과 함께하는 건축, 건축문화 아카데미’를 표어로 협회 회원 및 일반인 대상 교육강좌 프로그램을 개시했다. 건축교육원 초대 원장에는 민성진 에스케이엠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가가 선임됐다.
민성진 원장은 개회사에서 “전문적이고 실용적인 강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수요를 파악해 프로그램을 세분화하고 있다”며 “내년 중 온라인 강의 개설을 마치고 교육과정을 체계화해 국토교통부 실무교육 인증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날 첫 강사로 나선 한영근 한국건축가협회 회장은 ‘국격의 건축’을 주제로 가진 강의에서 “건축은 한 나라의 국격을 온전히 드러내는 것”이라며 “국민에게 사랑받는 건축문화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건축의 최종 소비자인 국민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6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가람홀에서 열린 한국건축협회 건축교육원의‘2024 KIA LECTURE’ 개강식에서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가 ‘공간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 사진=한국건축가협회 제공. |
한 회장은 “건축진흥법을 조속히 제정해 건축의 예술적 가치를 높이고 국가건축 정책과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는 “우리나라의 도시는 소득에 따라 경험하는 공간이 달라 서로를 이해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며 ”오프라인 공간에서 시민들이 융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건축가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해 현장을 찾았다는 청심국제고 2학년 최현빈(17) 학생은 “건축가들이 현장에서 느낀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며 “실무교육에도 성실히 참여해 향후 해외 건축대학 진학을 목표로 조금씩 견문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건축가협회 건축교육원은 △건축계획 △건축정책 및 법령 △건축 설계 프로세스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설계사무소 운영 및 관리 등 4개 섹션으로 편성된 교육과정을 올해 말까지 1~2주 간격으로 총 12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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