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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소부장기업,‘기회의 땅’ 인도와 협력창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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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7-31 14:53:58   폰트크기 변경      

사진: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회장 최주선)가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신시장 개척과 공급처 다변화 기반 마련을 위해 주한 인도 대사관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협회는 지난해 국내 업계의 인도 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기업 베단타와 국내기업간 교류회를 개최하고, 인도 현지 인프라 점검과 인도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 파악을 위한 무역 사절단을 운영했다.

이번 인도대사관과의 간담회를 통해 향후 디스플레이 업계의 안정적인 인도 진출 지원을 위한 협력채널 구축과 한ㆍ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관련 국내 업계 의견 전달, 양국 디스플레이 산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인도 내 디스플레이 산업은 본격적으로 개화하지 않았으나,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정책과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위주 공급망 구조 탈피 계획에 힘입어 디스플레이 생산의 신규 거점의 유력한 후보로 기대되고 있다.

애플이 9월 출시하는 최신 아이폰 플래그십 모델을 인도에서 생산한다고 밝힌 가운데, 인도 정부는 인도 내 전자제품 제조업 규모를 2023년 1007억달러에서 2026년까지 약 3배 성장한 30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에 7억달러(약 8000억원)를 규모 스마트폰 공장을 설립하는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도 해당 라인 모듈 공급을 위해 인도 노이다에 진출해 2021년 4월부터 중소형 OLED 모듈을 양산하고 있다.

또한 인도 정부의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육성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베단타(Vedanta) 등의 인도 로컬 기업들이 디스플레이 생산 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인도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해외 LCD 기업의 인도 신규 투자도 검토되고 있다.

베단타는 30억달러(약 4조1500억원) 규모 8세대 LCD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LCD 패널 기술 확보를 위해 대만 패널기업 이노룩스와 기술협정을 체결(2023년 12월)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현재 인도 중앙정부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협회는 디스플레이 분야 인센티브의 확대 지원 건의와 함께 한-인도 CEPA 협정세율 미적용으로 인한 국내 업계의 인도 시장 수출 품목 다양화 애로 의견을 전달하고, 한국 기업의 원활한 인도 진출을 위한 조속한 규정 개선 논의 협조를 요청했다. OLED 패널은 한ㆍ인도 CEPA 협정 세율에 포함되지 않아 가격경쟁력 등 요인으로 인도 ITㆍTV 패널의 수출 다양화에 어려움이 있어왔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동욱 부회장은 “원가 경쟁력과 국제정세 요인 등으로 애플,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인도는 잠재력과 투자가치가 높은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인도 시장에 국내 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진출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선 공신력있는 현지 정보와 지원 정책을 활용한 전략적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8월 13일일과 14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디스플레이 비즈니스포럼에 인도 국가투자진흥기관 인베스트 인디아를 초청한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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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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