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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이작도∼소이작도 연도교, 건설업체들 수의계약마저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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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04 14:00:25   폰트크기 변경      
업체별로 10~30% 적자 불가피-사업 자체 무산 가능성도

 

대이작도 전경. 사진=옹진군청 제공

[대한경제=권혁용 기자]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와 소이작도를 연결하는 연도교 건설공사가 시공할 건설업체를 찾지 못해 무산 위기에 처했다.

4일 인천 옹진군 등에 따르면, 옹진군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3번의 입찰에서 시공사를 찾지 못한 대이작도∼소이작도간 연도교 건설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전환했으나 건설업체들이 응하지 않으면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옹진군은 지난달 5일 삼환기업 등 27개 건설업체에 대이작도∼소이작도 연도교 건설공사 수의계약 참여 의사를 묻는 공문을 보냈다. 이들 건설업체는 3번의 입찰공고 때 실적제한을 통과한 업체들이다.

하지만 참여 의사 제출 마감일인 지난달 12일까지 옹진군에 참여 의사를 전달한 업체는 1개사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공사가 수의계약 전환에도 시공사를 찾지 못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공사비가 턱없이 부족하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 공사는 추정금액 344억원으로 해상교량 555m와 접속도로 1194m를 건설하는 공사다. 수의계약 관련 공문을 받은 한 업체 관계자는 “예정가격의 100%에 수주를 해도 업체에 따라서 10%∼30% 가량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옹진군 관계자는 향후계획에 대해 “예산 범위에 맞춰 노선을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는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권혁용 기자 hy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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