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rk 건조해 2024년 인도한 17만 4000㎥급 LNG 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 HD현대 제공

[대한경제=김희용 기자]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글로벌 선박 수주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영국의 조선ㆍ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37만CGT(표준선 환산톤수, 59척)로 작년 동월 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한국은 96만CGT(18척)를 수주해 수주점유율 40%를 차지하며 1위 자리를 꿰찼다. 이어 중국이 57만CGT(30척)를 수주해 수주점유율 24%를 기록했다.

수주한 선박의 1척당 환산톤수는 한국이 5.3만CGT로 중국(1.9만CGT)보다 약 2.8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조선업계의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한 선별수주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전 세계 수주 잔량은 전월 대비 534만CGT 증가한 1억4165만CGT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주 잔량은 중국 7552만CGT(53%), 한국 3893만CGT(27%) 등 순이다.

신조선선가도 더욱 상승했다. 지난달 신조선가지수는 187.98로 작년 동월보다 9% 올랐다. 신조선선가지수는 2020년 11월부터 44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종별 1척 가격은 17만4000m³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625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VLCC) 1억29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 2억7200만달러를 기록했다.

김희용 기자 hy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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