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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다시 30% 초반대로…“탄핵ㆍ거부권 정국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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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05 11:13:44   폰트크기 변경      
여야는 오차범위내 접전 계속…“중동층 구애 경쟁”

리얼미터 제공
[대한경제=강성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주 만에 상승세를 머무고 30% 초반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 2.8%) 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9%포인트(p) 내린 32.8%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4%p 상승한 63.2%다.

긍정 평가는 총선 이후 14주간 30% 초반대 박스권에 머무르다 이 달 3주 연속 상승해 지난 7월 넷째 주 34.7%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선 4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하며 30% 초반대에 재진입했다.

리얼미터 측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사안과 관련해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 소추안 가결 등 야당의 탄핵 공세뿐 아니라, ‘거부권-재의결’의 쳇바퀴 교착 정국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또 “‘위메프ㆍ티몬 미정산 사태’를 두고 경영안정자금 등 유동성 공급 추진 등이 추진되고 있으나 장기 불황, 3고 현상이 지속되던 와중인 만큼 경제ㆍ민생 사안 또한 지지율에 비중 있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의 여름 휴가가 본격 시작된 이번 주부터 정국이 한층 더 경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이 야당이 단독 처리한 방송 4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휴가 중 행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야권 주도로 발의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소추안과 각종 법안ㆍ현안 등에 대한 여야간 공방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로 이송된 방송4법은 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권 건의안이 의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5만원 민생지원금법, 노란봉투법 등도 정부로 이송되는대로 거부권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당 지지도 조사(8월 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 대상 실시,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2.5%)에서는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0.1%p 오른 38.5%, 민주당은 0.2%p 오른 36.3%를 기록했다. 두 정당간 지지율 격차는 2.2%p로 2주 연속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조국혁신당은 5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0.2%p 오른 9.4%, 개혁신당은 0.1%p 떨어진 4.3%, 진보당은 0.7%p 상승한 1.9%, 새로운미래는 0.5%p 하락한 0.9%였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전주 대비 미미한 지지율 변동으로 접전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양당 모두 정쟁 대치를 지속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한동훈표 인선’ 등 당 체질 개선 방식으로, 민주당은 ‘금투세 완화 패키지 법안 추진’ 등 정책 컨센서스 유연화로 중도층과의 접점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각 당의 변화가 민심에 어떻게 반영되고, 어떤 호응을 끌어낼지 살필 필요가 있으리라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97%)ㆍ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성규 기자 g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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