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승수 기자] 해외건설 수주 지원의 양축인 해외건설협회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수장의 임기만료가 곧 다가오는 가운데 후임 인선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해외건설 수주에 올인하고 있는 만큼 해건협과 KIND의 수장 자리에 누가 앉게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거운 분위기다.
6일 해건협과 KIND에 따르면, 박선호 현 해건협 회장의 임기는 오는 12일 만료될 예정이다.
박선호 해건협 회장. / 사진: 협회 제공. |
박 회장의 후임은 회원사 600여 곳이 참여하는 총회에서 결정된다. 총회에서 새로운 회장 선출 안건이 올라가면 회원사 중 3분의 1이상 참석, 과반 이상 찬성하면 새 회장이 선출된다.
아직까지 총회 등의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이사회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해건협의 새 수장으로는 이용호 전 의원(국민의힘)이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 전 의원은 기자 출신으로 국무총리실을 거쳐 지난 2005~2011년까지 YM종합건설 대표를 역임하며 건설업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KIND의 수장인 이강훈 사장은 다음달 28일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 2021년 9월 취임한 이 사장은 지난 1988년 한국도로공사에 입사한 후 해외사업팀장, 해외사업처장, 사업개발처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쳐 2019년 부사장으로 재임했다. 이 사장은 KIND 사장 취임 후 KIND의 법정자본금을 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증액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강훈 KIND 사장. / 사진: 대한경제 DB. |
현재 KIND는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한 뒤 사장 선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지난달 30일 KIND 임원 초빙 공고를 거쳐 오는 12일까지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다.
1차 서류심사 이후 임추위에서 2차 면접을 실시한 뒤 임추위가 주주총회에 3∼5배수의 후보자를 주주총회의 안건으로 올리게 된다. 주총에서 임추위가 올린 안건을 바탕으로 3년간 KIND를 이끌 수장을 결정한다.
이 사장도 적격자가 없을 경우 계속해서 사장직을 수행할 수 있으며, 주총에서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KIND의 수장 인선과 관련해서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이 없다”면서 “통상적으로 상급기관의 임기가 만료된 대표자들부터 인선이 이뤄진 뒤 해외건설 관련 단체와 기관 대표자의 후임 인선이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후임자 인선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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