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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폭락에서 상승세 전환한 널뛰기 증시, 투자심리 안정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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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06 16:45:02   폰트크기 변경      

한국 증시가 지난 5일 ‘역대 최대’ 폭락에서 벗어나 6일엔 상승세로 장을 마감하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 등의 공포감에 짓눌렸던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지만 세계 증시를 강타한 공포감이 완전히 가신 건 아니다. 아직 유럽 및 미국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해 증시 주변의 변동성마저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6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 이상 급등했다. 파랗게 질렸던 전날의 ‘블랙 먼데이’와 달리 상당수 유가증권종목이 상승 반전했다. 외국인과 기관 중심으로 지나친 공포감에서 벗어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듯하다. 일본 증시도 전날 사상 최대인 12.4% 낙폭을 딛고 하루 만에 폭등으로 급반전했다. 손실을 보더라도 팔고 보자는 전날의 ‘패닉 셀’은 오간 데 없이 이제는 사자 쪽에 무게중심을 둔 결과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유럽 증시는 물론 뉴욕의 3대 증시가 전날 2~3%대의 폭락 장세를 이어갔다. 한국 증시도 기술적 반등에 그치는 등 상승세가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에 따른 경기침체(Recession)가 본격화할 것이란 R의 공포가 가시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일본 엔화 강세로 촉발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이란과 헤즈볼라 보복 공격 및 이스라엘 맞대응에 따른 제5차 중동전쟁 가능성도 상존한다.

이럴수록 투자심리 안정이 중요하다. 현재화하지 않은 막연한 ‘공포감’에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최상목 부총리가 6일 오전 이창용 한은 총재 등과 긴급회의를 갖고 ‘시장 변동성에 충분한 정책대응 역량을 갖췄다’며 시장참가자들에게 합리적 의사결정을 당부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립서비스에 그치지 말고 시장 안정을 위한 꼼꼼한 컨틴전시 플랜을 세우고, 그에 따른 조처를 차질없이 수행하는 신뢰감을 보여줘야 한다. 필요하다면 실물경제로 전이되지 않도록 한국은행의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하도 검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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