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박흥순 기자]정부가 건설·물류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 물품 지원에 2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연일 계속되는 기록적인 폭염에 대응하고 근로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고용노동부는 7일 전국 지방노동관서장이 참여하는 폭염 대비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근로자의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고용부는 건설현장, 물류센터 등 폭염 취약 사업장을 중심으로 쿨키트, 그늘막, 이동식 에어컨 등 폭염 예방 물품을 지원하기 위해 20억원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전국에 연일 폭염 특보가 발효되고 건설현장, 물류센터 등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해 마련한 조치다.
이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8월 말까지 비상대응 체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유지하면서 온열질환 예방에 총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경우 사업주와 근로자가 작업을 우선 중단해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하라”고 지시했다.
이 장관은 기후 위기 상황, 물류․유통 산업의 발전 등 환경 변화를 감안해 폭염 등에 대응한 근로자 건강 보호조치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노사와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동약자들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합리적 보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흥순 기자 soo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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