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
지병으로 오랫동안 치료받아
지난 3월11일 오전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부인 고(故) 손명순 여사의 환송예배에 장남 김은철(오른쪽) 씨와 차남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오른쪽 세 번째)이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은철 씨가 7일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김 씨는 이날 오전 김 전 대통령의 동작구 상도동 사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저에서 상주하는 주방장이 이날 오전 6시 40분께 안방 의자에 앉은 채 의식이 없는 김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최근 폐렴, 기흉 등의 증상이 있었고 10년 전에는 뇌출혈 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유족 등 반응으로 미뤄 경찰은 지병 악화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정확한 사인은 조사 중이다.
김 씨는 김 전 대통령과 손명순 여사의 2남 3녀 가운데 장남이다. 동생인 김현철 씨와 다르게 언론 등 외부에 거의 노출되지 않았다. 건강상 이유로 알려졌다. 김 씨는 2015년 11월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중절모에 선글라스를 쓴 채 영결식에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3월 모친인 손명순 여사 장례식장에도 같은 모습으로 참석했다.
김 씨는 김 전 대통령이 신군부에 의해 가택연금 중이던 1982년 결혼 후 미국으로 떠나 오랫동안 외국에 체류하며 사업을 했다. 지병을 앓아온 김 씨는 최근까지 통원 치료를 받으며 김 전 대통령의 상도동 사저에서 요양하며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되며 장례는 유족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측은 전했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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