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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장 ‘친일 논란’에 야권 “임명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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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09 11:19:55   폰트크기 변경      

“친일바이러스 전성시대”...14일 규탄대회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8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한경제=조성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9일 독립기념관장으로 재단법인 대한민국 역사와 미래 김형석 이사장이 취임한 것과 관련해 “김 관장은 평소 일제강점기가 근대화에 도움이 됐다는 망언을 일삼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김 관장 임명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장 면접 자리에서 ‘일제시대 우리 국민은 일본 신민이었다’는 극언까지 했다고 한다”며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이런 자를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는 관장 자리에 앉혀 국민의 자존심을 욕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국학중앙연구원장, 국사편찬위원장 등도 친일 뉴라이트 인사들이 꿰찼다. 역사를 바르게 연구해야 할 막중한 임무를 지닌 기관들이 친일 세력의 숙주로 전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 곳곳에서 친일 바이러스가 전성시대를 누리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일본의 꼭두각시 노릇인 역사 쿠데타를 당장 중단하고 국민과 순국선열들에게 백배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김 관장 임명 철회를 요구하며 “윤석열 대통령이 김 관장을 계속 눌러 앉힌다면 명백한 탄핵사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제시대엔 우리 국민은 없고 일본 시민만 있었다고 주장한 김 교수를 독립기념관장으로 임명했다”며 “일본의 역사 왜곡에 맞서 국민 손으로 건립한 독립기념관에 친일 정권이 오물을 뿌리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관장 임명 규탄 및 임명 철회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아 기자 j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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