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거대 지진 전조?…사흘째 흔들린 日 열도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기사입력 2024-08-10 14:53:37   폰트크기 변경      
10일 훗카이도 북동쪽 해역서 규모 6.8 지진

[대한경제=이종무 기자] 일본 규슈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을 계기로 ‘거대 지진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열도에 사흘째 큰 지진이 계속되고 있다.

10일 오후 12시29분 일본 훗카이도 북동쪽 476㎞ 해역에서 규모 6.8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 깊이는 490㎞다. 이 지진으로 하코다테시뿐 아니라 본섬 아오모리ㆍ이와테현 일부에서도 진도 3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일본 기상청 지진 정보. 10일 오후 12시29분 일본 훗카이도 북동쪽 476㎞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6.8 지진 정보를 보여준다. /사진:일본 기상청 홈페이지 캡쳐


일본 주요 언론은 최근까지 종일 거대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을 반복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 지진이 발생하자 ‘난카이 해곡(난카이 트라프) 대지진’의 전조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지진 이후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하며 ‘거대 지진 주의’를 알렸다. 거대 지진 주의는 특정 기간에 대규모 대지진이 반드시 발생한다는 뜻은 아니며, 피난을 권고하는 ‘거대 지진 경계’보다 한 단계 낮은 등급이다.


그러나 난카이 해곡은 일본 서쪽 규슈 앞바다부터 수도권에 가까운 시즈오카현 해역까지 이어진 판의 경계로, 난카이 대지진은 여기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지진이다. 일본 정부는 향후 30년 내 규모 8~9의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내다본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기억도 아직 선명한데,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 발표 이후 열도 곳곳에서 지진이 계속되면서 일본 국민의 지진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1만8000여명의 인명을 앗아간 규모 9~9.1의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이틀 전 규모 7.3의 지진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8일에 이어 전날에도 일본 수도권인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에선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 10㎞로 이 지역 일부에선 진도 5의 흔들림도 감지됐다. 진도 5는 사람 대부분이 공포를 느끼고 선반에 있는 식기나 책장의 책이 떨어지는 수준이다. 도쿄 일부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인식됐다. 쓰나미 우려는 없다.

다만 가나가와현이 난카이 해곡에 가까운 시즈오카현과 인접해 있지만, 가나가와현 지진은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와는 직접적 관련이 없는 것으로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이종무 기자 jmlee@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프로필 이미지
부동산부
이종무 기자
jmlee@dnews.co.kr
▶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한경제i' 앱을 다운받으시면
     - 종이신문을 스마트폰과 PC로보실 수 있습니다.
     - 명품 컨텐츠가 '내손안에' 대한경제i
법률라운지
사회
로딩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