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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2분기도 ‘NK’ 양강 구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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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12 18:16:47   폰트크기 변경      
넥슨ㆍ크래프톤 2분기 영업익 3000억원대 기록… 넷마블, 바짝 추격


지난해 11월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2023에서 관람객들이 게임을 즐기고 있다. 지스타 2023은 총 42개국 1037개 기업 3328개 부스 규모로 19일까지 4일간 열린다. / 사진 : 연합 


[대한경제=한형용 기자] 넥슨과 크래프톤의 ‘NK’ 양강 구도가 한층 더 공고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크래프톤은 올 2분기 각각 매출 1225억엔(1조762억원), 70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넥슨이 3974억원, 크래프톤이 3321억원으로 넥슨이 앞섰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크래프톤 47%로 넥슨 37%보다 높았다.

넥슨의 2분기 실적에는 지난 5월 중국 시장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흥행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1분기 넥슨의 지역별 매출 비중에서 한국(53%)에 이어 27%를 차지한 중국 지역 매출이 2분기에는 46%로 훌쩍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초기 흥행을 이어 나가고 2분기 말 출시한 ‘퍼스트 디센던트’도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유지하면서 연 매출 5조원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크래프톤은 대표작 ‘PUBG: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IP)의 견조한 실적이 게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인기 걸그룹 뉴진스와의 협업 이벤트도 호평을 받으며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작년 대비 40% 증가했고, 유료 결제 이용자 수는 2배 이상 늘었다.

크래프톤의 상반기 기준 매출은 1조3729억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하반기 매출까지 더하면 연 매출은 2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넷마블도 올해 2분기 영업실적 향상을 보이며 넥슨과 크래프톤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넷마블은 2분기 매출 7821억원, 매출 1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영업손실 372억원 대비 흑자 전환하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넷마블의 매출 상승에는 지난 5월 출시한 인기 웹툰·웹소설 원작 게임 ‘나혼자만 레벨업: ARISE’(나혼렙)의 성공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엔씨소프트는 유의미한 흥행 신작을 내놓지 못하며 매출 3689억원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8일 한국ㆍ일본ㆍ대만 시장에 출시 예정인 신작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을 시작으로 9월17일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서비스할 예정인 쓰론 앤 리버티(TL)의 글로벌 서비스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67%나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비핵심 사업과 프로젝트를 정리한 뒤 하반기부터 다수의 해외 게임사 및 산하 자회사가 개발한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형용 기자 je8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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