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립영화의 아이콘
남편 존 카사베츠 감독의 뮤즈
글로리아ㆍ노트북 등 출연
배우 지나 롤랜즈. / 사진=연합.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미국 독립영화의 아이콘이자 영화감독 존 카사베츠의 아내로도 알려진 배우 지나 롤랜즈가 14일(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CNN 방송이 보도했다.
롤랜즈의 아들인 닉 카사베츠 감독 측은 이날 롤랜즈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고 NYT는 전했다.
1954년 데뷔 후 70여년간 극장을 빛낸 롤랜즈는 미국 독립 영화의 아이콘으로 인정받는 명배우다. 남편인 존 카사베츠 감독이 연출한 영화 ‘영향 아래 있는 여자’(1974)와 ‘글로리아’(1980)로 두 차례 아카데미(오스카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15년에는 영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오스카상을 받았다.
롤랜즈는 뉴욕의 미국연극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Dramatic ArtsㆍAADA)에서 같은 학교 동문인 존 카사베츠 감독을 만나 1954년 결혼했다.
영화 ‘기다리는 아이’(1963)에서 처음 배우와 감독으로 호흡을 맞춘 롤랜즈와 카사베츠 감독은 1968년 영화 ‘얼굴들’로 관객에게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아들인 닉 카사베츠가 연출하고 배우 라이언 고슬링, 레이철 매캐덤스가 출연한 영화 ‘노트북’(2004)에서 여주인공 앨리의 나이 든 모습을 연기해 호평을 얻었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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