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분기 경제 성장률 0.6%
출범 한달 스타머 정부 ‘호재’
“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
BOE 건물 전경. / 사진=연합. |
[대한경제=전동훈 기자] 영국이 올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경제 성장을 이어가며 새 정부를 이끄는 키어 스타머 총리에게 힘을 보탰다.
영국 통계청(ONS)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특히 서비스 부문이 전 분기 대비 0.8% 증가해 제조업과 건설업에서의 감소분을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리즈 매키언 ONS 경제통계국장은 “영국은 작년 하반기의 약세에 이어 올해 2분기 동안 강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특히 지난 3개월의 성장은 과학 연구, IT 산업 및 법률 서비스 등 서비스 부문이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경제학자들은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는 소폭 둔화하면서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연말까지 금리를 두 차례 더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앞서 BOE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연 5%에서 0.25%포인트 인하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애슐리 웹은 “오늘 발표는 7월의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률 하락과 함께 금리가 내년 말까지 3%로 인하될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잉글랜드ㆍ웨일스 공인회계사협회의 수렌 티루 경제 디렉터는 “2분기 성장률 호조는 여전히 국내 물가 압력을 걱정하는 금리 결정권자들에게 경제 강세에 대한 충분한 확신을 줘 다음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동훈 기자 j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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