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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건설엔지니어링사, 매머드급 양수발전 설계 두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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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20 05:00:24   폰트크기 변경      

[대한경제=안재민 기자]국내를 대표하는 건설엔지니어링사들이 총 10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책정된 매머드급 양수발전 종합설계 2건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이 발주한 구례ㆍ봉화 양수 건설사업 종합설계 등 2건 사업의 입찰이 오는 26일 마감되며 낙찰자는 28일 가려진다.

양수발전소는 전기가 남을 때 하부 댐에 있는 물을 상부로 끌어올려 저장했다가 전력 수요가 많을 때 하부 댐으로 물을 떨어뜨려 전기를 생산하는 천연 전기저장 시설이다.

구례ㆍ봉화 양수 건설사업은 산업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진행된 양수발전소 건설 예정지 공모에서 전라남도 구례군과 경상북도 봉화군이 건설 예정지로 선정되면서 두 지역에 발전소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총 1조 4000억원이 투입되는 구례 양수발전소는 2034년 말, 1조 5000억원이 투입되는 봉화 양수발전소는 2036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례 양수 건설사업 종합설계’에는 약 509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됐고, ‘봉화 양수 건설사업 종합설계’에서는 524억원이 책정됐다.

2건 사업의 낙찰자는 평가를 거쳐 ‘녹다운 방식’으로 정해진다. 이는 동시 발주되는 사업의 경우 1개 사업을 수주하는 업체는 다른 사업에서 배제되는 것을 말한다. 낙찰자 선정 순서는 구례(1순위), 봉화(2순위) 순이다.

2건 사업의 입찰에는 국내 주요 건설엔지니어링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종합기술과 도화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을 구성했고, 유신과 이산, 삼안이 손을 잡고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앞서 지난 2022년말,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했던 홍천ㆍ포천ㆍ영동 양수발전소 1ㆍ2호기 종합설계 입찰에서도 맞붙었다.

홍천ㆍ포천ㆍ영동 양수발전소 1ㆍ2호기 종합설계는 구례ㆍ봉화 양수 건설사업 종합설계와 마찬가지로 녹다운식으로 낙찰자를 가렸다. 그 결과 홍천 양수발전소 1ㆍ2호기 종합설계(사업비 443억원)는 유신 컨소시엄, 포천 양수발전소 1ㆍ2호기 종합설계(429억원)는 삼안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영동 양수발전소 1ㆍ2호기 종합설계(399억원)는 도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벽산엔지니어링) 품에 안겼다.

업계 관계자는 “양수발전소 설계는 자주 발주되지 않는 초대어 사업”며 “지난 2022년 한수원 양수발전소 종합설계와 마찬가지로 이번 구례ㆍ봉화 양수 건설사업 종합설계를 두고도 업체간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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