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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ㆍ건폭 ‘오명’…건설업 이미지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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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21 06:00:13   폰트크기 변경      

민간 협단체 주도 개선과제 도출
정부, 제도적 기반 마련 뒷받침
투명ㆍ공정 전환…젊은 인력 유인


대한경제 DB


[대한경제=이재현 기자] 민간과 정부가 손잡고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장기전에 돌입한다. 이른바 ‘3D’, ‘건폭(건설현장 폭력행위)’로 낙인이 찍힌 건설산업의 이미지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전환하고 나아가 젊은 인력들을 유인할 방법을 찾는다.

민간 협단체가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과제를 도출하고, 정부는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20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민간 건설업계는 올해 중으로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협의회는 국토부를 비롯해 대한건설협회와 전문건설협회 등 국내 건설관련 민간 협단체에서부터 토목학회와 건축학회 등 건설관련 학회 등이 참여하는 방안을 조율중이다.

건설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협의회는 민간이 과제발굴 등을 통해 주도하고 국토부는 이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정부 차원에서 주도로 진행하면 단기성 정책 발굴에 그치기 때문에 민간에서 나서 장기적으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아젠다를 설정하기 위해서다.

협의회에서 다뤄질 내용은 건폭으로 내몰린 건설산업 전반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건설경기 침체로 보릿고개에 직면한 건설사들은 이미지 추락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각종 건축물 붕괴사고로 특정 아파트 브랜드를 조롱하는 각종 단어들이 밈처럼 온ㆍ오프라인에서 떠도는 상황이다.

또 건설현장 불법ㆍ부당행위를 저지른 건설노조를 겨냥했던 건폭이라는 단어가 건설업을 지칭하는 단어로 자리잡아서다.

나가가 협의회에서는 건설업계를 기피하는 청년들을 유인할 대책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3D 업종이라는 오명탓에 청년층이 건설업 종사를 외면하면서 이 자리는 비숙련 외국인 노동자들이 메우고 있다. 이는 곧 건설업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부실시공의 단초가 된다는게 다수의 의견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에서 나서서 대책을 마련하면 단기적인 처방에 그칠 수 밖에 없다”며 “민간이 주도해 장기적으로 이미지 개선을 위한 과제를 발굴하면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아직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협의회를 구성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국토부는 정부 차원에서의 건설산업 이미선을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다.

이미 기술형입찰의 경우 심의위원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청렴 교육을 강화하고 심의 현장 생중계, 준법 감시원(심의과정 모니터링) 도입, ‘1:1 무기명 질의답변 시스템’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국토부는 추가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 연구용역은 물론 업계, 학계, 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재현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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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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