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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사장 “2030 미래비전 직진…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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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21 10:38:16   폰트크기 변경      

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Investor Forum)에서 LG전자 조주완 사장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21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인베스터 포럼’을 진행하는 모습. 심화영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21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인베스터 포럼’을 진행하는 모습. 심화영기자

21일 LG사이언스파크서 CEO 주관 인베스터 포럼 개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도약 위한 4대 방향성 제시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LG전자는 가전명가로서 지난 수십여년간 쌓아온 고객에 대한 이해와 노하우 및 기술 역량을 계승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21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인베스터 포럼’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조주완 대표는 직접 ‘2030 미래비전’ 발표 이후 1년여간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의 경과와 방향과 사업 비전을 설명했다. 

이날 조주완 CEO 외에도 김창태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 이삼수 CSO(최고전략책임자, 부사장) 등 최고경영진과 HVAC(냉난방공조), 웹OS 콘텐츠ㆍ서비스, 구독 등 주요 사업 육성을 책임지는 담당 임원이 총출동했다.

2030 미래비전은 가전을 넘어 홈, 커머셜, 모빌리티, 가상공간 등 고객의 삶이 있는 다양한 공간에서 고객 경험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조 대표는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7ㆍ7ㆍ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을 달성하겠다”는 게 중장기 비전을 공유했다.

LG전자의 올 상반기 경영실적(LG이노텍 제외)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은 8%, 영업이익률은 6%, EV/EBITDA 멀티플은 4배 수준이다.

조 대표는 “지난 1년여간 미래비전 달성의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 오는 가운데, 다양한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와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강한 자신감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목표 달성을 위해 일관성 있고 강력한 전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대표는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방향과 경과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LG전자는 △기존사업의 성장 극대화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B2B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의 전략 방향 아래 포트폴리오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기존사업의 성장 극대화는 가전, TV 등 성숙단계에 접어든 주력사업의 한계를 돌파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시도다. 일회성 판매에 그치던 가전 사업에 서비스를 결합해 구독 사업을 펼치는 것이나 D2C(소비자직접판매) 확대로 고객 선택 폭을 넓히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조 CEO는 이러한 시도가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주력사업의 꾸준한 성장과 수익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국내 가전매출은 한국 가전시장의 두 자릿수 이상 역성장에도 가전구독 등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며 늘어나는 추세다. 해외 시장에서도 제품ㆍ가격 커버리지 및 D2C 확대에 힘입어 최근 3년간 가전매출이 전체 시장 대비 1.5배 이상 빠르게 성장했다.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은 전 세계에 판매된 수억 대 제품을 일종의 플랫폼으로 활용하며 콘텐츠, 광고, 서비스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을 의미한다. TV 사업의 지향점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기업으로 하고 웹OS 광고ㆍ콘텐츠 사업을 가속화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8년 이후 웹OS 플랫폼 기반 광고ㆍ콘텐츠 사업 연평균성장률은 64%에 이른다.

B2B의 경우 디지털화, 전기화 등 시장 변곡점과 연계해 자동차부품, 냉난방공조(HVAC), 스마트팩토리 등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1년 27% 수준이던 B2B 비중은 올 상반기 35%까지 올라갔다.

전장 사업은 수주잔고 100조 원 이상을 확보했다. 디지털 콕핏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인버터, 히트펌프 등 기술력을 앞세워 고효율, 친환경 시장을 주도하는 한편, 최근 AI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에 칠러 등 냉각시스템 시장을 적극 공략하며 고속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


조 사장은 “최근 본격화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60여년의 제조 노하우에 AI, 로봇 등을 접목, 그간 LG그룹 내 다양한 산업군에서 검증된 역량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올해 말 기준 수주액은 2500억 원 이상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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