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제주에서 개막한 ‘IMID 2024’ 삼성디스플레이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업계 최초로 1만2000니트 밝기를 구현한 화이트 방식 올레도스(W-OLEDoS)를 살펴보는 모습. 올레도스는 OLED on Silicon의 약자로 마이크로 OLED이며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에 속한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21일 제주에서 개막한 ‘IMID 2024’ 삼성디스플레이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자발광 모니터 중 가장 높은 140PPI 화소밀도를 구현한 31.5형 모니터용 QD-OLED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2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MID 2024’에서 관람객들이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한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OLED TV 패널과 게이밍 OLED 패널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
삼성D, IMID 2024서 업계 최고 해상도ㆍ연신율 스트레처블 공개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이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학술대회인 IMID에서 고무처럼 늘어나는 고해상도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와 OLED 화질의 한계를 뛰어넘은 ‘메타 테크놀로지 2.0’ 등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21일부터 23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24회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이하 IMID)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마이크로LED 기술이 적용됐으며, 기존 업계에서 발표한 제품 중 최고의 해상도 및 연신율(늘어나는 비율)을 갖췄다. 디스플레이의 크기가 최대 1.25배로 신축성 있게 늘어나고(25% 연신율) 게이밍 모니터 수준의 120PPI(Pixel per Inch·1인치당 픽셀 수) 해상도를 자랑한다.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는 고무처럼 잡아 늘이거나 비트는 등 자유롭게 형태를 변형해도 원래 모습으로 회복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필요에 따라 평면의 화면을 3차원으로 돌출시켜 버튼처럼 활용하거나, 옷이나 가구, 건축물처럼 불규칙한 표면에 적용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2017년 스트레처블 OLED 디스플레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IMID에서 UHD 해상도의 31.5형 모니터용 QD-OLED 제품을 전시하고 경쟁 제품과 비교하는 등 화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 양산하기 시작한 해당 제품은 현재 출시된 자발광 모니터 중 가장 높은 140PPI(Pixel per Inch, 1인치당 픽셀 수)의 화소 밀도를 구현했다. 이 제품은 IMID가 올해 새롭게 제정한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31.5형 QD-OLED 제품은 현재 글로벌 모니터 브랜드 10여 개 업체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몰입도와 임장감을 원하는 게이머들은 물론 고화질 작업이 필요한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메타 테크놀로지 2.0’이 적용된 TV 및 게이밍OLED 패널은 ‘IMID 올해의 디스플레이 대상’을 수상했다. ‘메타 테크놀로지 2.0’은 424억개 초미세 렌즈 패턴 ‘MLA+’에 휘도 최적화 알고리즘 ‘메타 멀티 부스터’와 화질 강화 알고리즘 ‘디테일 인핸서’를 더해 OLED 화질의 한계를 뛰어넘은 기술이다.
화질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휘도를 기존 대비 약 42% 향상시켜 현존 OLED TV 패널 중 가장 밝은 최대 휘도 3000니트(nit, 1니트는 촛불 하나의 밝기)를 달성, 실제 눈으로 보는 것처럼 풍부한 자연 그대로의 색과 밝기를 선명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한다.
LG디스플레이는 학술대회 기간 동안 OLED 성능 향상 및 AIㆍ머신러닝을 통한 제조 혁신 등 최신 연구 논문 30여건을 발표하며 차별화된 기술 리더십도 선보일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고효율 OLED 소자 개발, TFT(박막 트랜지스터) 백플레인 안정성 개선 등을 통해 OLED 패널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다수의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OLED TV 패널이 LCD 대비 유해 블루라이트가 적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건강한 수면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공개한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CTO는 “지금은 진화한 3세대 OLED 시대로 디스플레이의 수명주기 연장은 물론, 인공지능(AI) 기술을 모든 디스플레이 절차에 도입하기 위해 전력소비를 줄이는 텐덤구조 개선과 옥사이드 트렌지스터 도입 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