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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유니콘사업 연이어 출격…B2Bㆍ플랫폼ㆍ신사업서 전사 매출 50%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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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8-21 13:33:39   폰트크기 변경      

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Investor Forum)에서 LG전자 조주완 CEO가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LG전자

[대한경제=심화영 기자] LG전자가 미래 핵심 성장동력 유니콘 사업에 연이어 출격한다. LG전자는 1호 유니콘으로 등극한 가전구독 사업에서 올해 전년비 60% 성장한 1조8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고, 차세대 유니콘을 노리는 웹OS 기반 광고ㆍ콘텐츠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같은 신사업과 기업간거래(B2B) 영역에서 전사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75%를 달성한다는 게 LG전자의 중장기 목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전자 인베스터 포럼을 개최하고, “LG전자는 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가치를 평가받는 벤처를 유니콘 기업으로 부르는 것에서 착안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연매출 1조원 이상을 내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유니콘 사업’으로 부른다”며 “가전구독의 경우 이미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넘기며 ‘유니콘 사업’ 위상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가전에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으로 가전 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구독 사업은 지난해 연매출 1조1341억원으로 유니콘 사업 반열에 올랐다. 직전 년도 대비 33% 성장한 수치다. 올 들어서는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올해 가전구독 매출은 60% 가까이 올라 1조8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고객들의 반응이 구독 사업의 높은 가치를 방증한다. LG전자 국내 가전매출 가운데 구독 비중은 작년 15%에서 올해 20%를 넘어섰다. LG베스트샵에서 정수기를 제외한 대형가전 구매고객 중 35% 이상이 구독을 선택하고 있다.

또 웹OS 기반 광고ㆍ콘텐츠 사업은 전 세계 수억 대 제품을 플랫폼으로 삼아 추가 수익원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 2021년 대비 4배 성장하는 1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LG전자는 이 사업의 고속 성장을 위해 모수(母數) 확대, 수익모델 다변화, 사업역량 강화 등에 드라이브를 건다.

플랫폼 사업의 특성상 모수에 해당하는 제품이 많을수록 사업 규모가 커진다. LG전자가 지난 10여 년간 판매한 스마트 TV는 2억2000만대에 이른다. LG전자는 자체 OS가 없는 외부 업체에도 webOS를 판매하는데, LG전자를 제외한 타 브랜드가 판매한 webOS TV는 1000만대를 넘어섰다. webOS 탑재 기기는 TV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 가전 등으로 확장해 나간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서는 글로벌 유력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LG전자는 웹OS로 고객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광고, 서비스 등의 수익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29개국에 3800개 이상 채널을 무료로 제공하는 광고기반 무료 스트리밍 ‘LG채널’이 대표적이다. webOS 플랫폼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오는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칠러 사업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공략하고, 3년 내 유니콘 사업으로 발돋움시킨다는 각오다. LG전자 냉난방공조 사업은 가정용 에어컨부터 빌딩ㆍ학교ㆍ공공기관 등의 상업용 에어컨, 공장/발전소 등에 들어가는 산업용 공조시스템, 보일러를 대체하는 히팅 영역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AI 열풍에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늘어나며 냉각시설로 활용되는 칠러(Chiller) 사업의 기회가 새롭게 열리는 추세다. 칠러는 냉매로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고 대형 건물 등에 냉방을 공급하는 설비다. LG전자 칠러 사업의 최근 3년 연평균성장률은 15%를 넘어선다. 같은 기간 해외 매출은 2배 이상으로 늘었다.

LG전자는 중장기 목표인 2030 미래비전 달성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간다. 이를 통해 △플랫폼 기반 서비스사업 확대 △B2B 전환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의 중점 추진 영역에서 오는 2030년 전사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7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조 사장은 “이미 이러한 목표는 빠르게 현실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화영 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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