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경제=김진솔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괴담정치’를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민주당이 이 대표 지시로 ‘독도 지우기 의혹’ 진상 조사를 추진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제까지 괴담에 의지하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최근 안국역, 잠실역 등 서울 지하철 역사와 전쟁기념관에 있는 독도 조형물이 철거되면서 윤석열 정부가 일관되게 독도를 지우기 위해 애써왔다고 발표했다.
이 대표는 독도 조형물 철거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 온 독도 지우기의 연장선에 있다고 판단했으며, 특히 정부 부처 전영역에서 체계적으로 독도 지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실태 파악이 시급하다고 지시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오 시장은 “독도 모형 ‘리모델링’을 ‘지우기’라고 우기는 상황이 황당하다”며 “국내·국제적 과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제1야당의 대표가 있지도 않은 ‘허상 때리기’에 골몰하는 모습이 애처롭기까지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은 과거에도 광우병 괴담, 사드 괴담에 편승해 왔지만 사실무근으로 드러난 이후 어떤 정치적 불이익도 받지 않았다”며 “1년 전 일본 오염수 방류 당시 이재명 대표는 ‘제2의 태평양 전쟁’이라는 말까지 했지만 근거 없는 것으로 드러난 후에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 결국 이재명 대표는 괴담정치를 하는 것이 이익이 된다는 경험적 판단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제 외교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는 저열한 행태는 사라지고, 진정한 국익 관점에서 외교를 외교답게 하는 정치 지도자가 더욱 필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김진솔 기자 realsound@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