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1단계 사전적격심사(PQ) 접수 마감
2019년 위례신사선 참여사들 잠재 후보로 거론
[대한경제=안재민 기자] ‘위례-신사 간 도시철도’(이하 위례신사선) 사업의 참가 접수 마감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며 건설사 2∼3 곳이 입찰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16일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 투자사업’ 제3자 제안을 재공고하고, 다음달 25일까지 1단계 사전적격심사(PQ) 서류를 접수 받는다. 2단계 평가를 거쳐 12월 우선협상자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건설사 2곳이 서울시에 위례신사선 민자사업 관련 사전질의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업계에서 거론되는 업체들은 H사와 D사다.
이들은 모두 2019년 진행된 위례신사선 사업자 입찰에 참여했던 곳들이다. H사와 D사외 한신공영도 참가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참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H사와 D사는 사업 검토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여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이에 최종 접수 업체의 윤곽은 접수일을 며칠 앞둔 9월 중순에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신중한 이유는 시가 책정한 위례신사선의 건설사업비가 업계 눈높이에 맞지 않아서다.
시는 이번 재공고 안에서 가격기준일을 2015년 12월 31일에서 2023년 12월 31일로 변경했고 이에 따른 소비자물가 변동분을 사업비에 반영했다. 이에 건설사업비는 기존 1조4847억원에서 1조7605억원으로 약 2800억원 증액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가 소비자물가 변동분을 적용해 사업비를 약 2800억원(약 19%) 올려줬다고 하지만, 2019년 이후 공사 원가는 30% 넘게 올랐다”며 “사업비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아 선뜻 입찰에 나설 업체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에 따르면 2019년 6월 기준 97.73이었던 건설공사비지수는 올해 6월 기준 130.02로 약 33% 올랐다.
한편, 위례신사선은 3호선 신사역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는 경전철 노선으로 지난 2008년 위례신도시 기획 단계 때부터 추진됐다.
당초 삼성물산이 공사를 추진하려 했지만 사업성을 이유로 지난 2016년 손을 뗐다. 이어 서울시는 2020년 1월 GS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자잿값 급등과 금리 인상 등 투자사업 여건이 나빠지면서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주요 건설 출자자 기업들이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 이에 지난 6월 시는 GS건설 컨소시엄에 부여했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취소하고 재공고해 현재에 이르렀다.
안재민 기자 j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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